|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 실업 배드민턴 충주시청이 22년 만에 정상 등극 감격을 누렸다.
충주시청이 전국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98년 제25회 가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 창단 첫 우승한 이후 22년 만의 쾌거다.
충주시청의 파란은 시작부터 예고됐다. 이번 대회 첫 경기(8강전)에서 강호 국군체육부대를 3대1로 물리치며 이변이란 평가를 받았다. 군인팀 특성상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한 국군체육부대는 앞서 열린 여름철종별선수권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 인천국제공항이 체력 관리를 위해 불참했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런 팀을 상대로 충주시청이 예사롭지 않은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현재 국군체육부대를 이끌고 있는 이광진 감독은 22년 전 충주시청 소속으로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었다.
충주시청은 1, 2단식에서 모두 패하면서 게임 스코어 0-2로 끌려갔다. 보통 단체전에서 이렇게 초반 기선을 빼앗기면 패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충주시청은 놀라운 뒤집기 집중력을 내보였다. 3복식에 나선 김덕영-이상원이 임지수-김정호를 2대0으로 완파하며 한숨을 돌렸다. 4복식에서는 한토성-한요셉이 김휘태-유연성과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유연성은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와 함께 한때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달렸던 레전드다.
마지막 5단식에서는 김주완이 나서 이현민을 2대0으로 가볍게 따돌리며 치열한 혈투를 마무리했다.
한편 회장기는 이날 남자 일반부를 끝으로 단체전을 마무리함에 따라 15일부터 개인전 8강·16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인 타이틀 경쟁에 돌입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