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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금강 트로이카' 이승호(34·수원시청)가 3년 만에 설날장사에 등극했다.
이승호는 지난 2016년 천하장사 통합장사를 비롯해 금강장사만 일곱 차례 차지한 선수다. 임태혁 역시 지난 2011년 올스타 태백금강 통합장사를 비롯, 금강장사만 13번 차지한 최강자다. 특히 임태혁은 지난해 설날장사로 2연속 우승을 노렸다.
두 선수는 이변 없이 결승 무대에서 격돌했다. 이승호는 8강에서 이장일(38·용인백옥쌀)을 힘겹게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다크호스' 유 환(26·제주특별자치도청)이었다. 실업 입문 뒤 단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던 유 환은 최정만 부혁진(25·문경새재씨름단)을 연거푸 잡고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베테랑의 경험은 무서웠다. 이승호는 두 판을 연거푸 따내며 파이널 무대에 안착했다.
자존심을 건 마지막 경기. 팽팽했다. 임태혁이 첫 판에서 십자돌리기로 리드를 잡자 이승호가 곧바로 잡채기로 맞불을 놨다.
기류가 바뀐 것은 세 번째 판이었다. 이승호가 분위기를 탔다. 이승호는 순간적인 배치기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려 마지막 판에서 잡채기로 임태혁을 제압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홍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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