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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깬 씨름, 2020년 인기 잇는다…설날장사씨름대회 개막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1-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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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편견'을 깬 씨름, 돌풍이 거세다.

이만기 강호동 이후 눈에 띄는 스타없이 하락세를 걷던 씨름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빼어난 실력에 준수한 외모까지 겸비한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씨름 스타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넘어 공중파 예능프로그램까지 장악했다.

씨름의 부활, 그 중심에는 인식 변화가 있다. 어느 순간 씨름은 '덩치 큰 사람이 하는 만큼 템포가 늦다'는 인식이 생겼다. 하지만 씨름은 매우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다. 대한씨름협회는 기술 씨름을 위해 체중을 하향 조정했다. 백두급 체중을 기존 150㎏에서 140㎏, 한라급은 110㎏에서 105㎏ 이하로 조정했다.

편견을 깬 씨름. 2020년 경자년의 문을 활짝 연다. 22일부터 27일까지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2020년 위더스제약 홍성설날장사씨름대회가 펼쳐진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홍성군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 4체급(태백/금강/한라/백두) 159명, 여자부 3체급(매화/국화/무궁화) 47명, 여자 단체전(5개팀) 27명 등 총 233명이 출전한다.

포문은 '핫'한 태백급(80㎏ 이하)이 연다. 22일 예선을 거쳐 23일 태백 장사 결정전을 치른다. 윤필재 박정우 손희찬 황찬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모래 위 치열한 전쟁은 금강급(90㎏ 이하)이 이어 받는다. 장사 타이틀만 14차례 거머쥔 임태혁, '에이스' 최정만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 몰이 중인 허선행은 2020년부터 태백에서 금강으로 한 체급 높여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예측 불허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라급(105㎏ 이하)에서는 최성환, 백두급(140㎏ 이하)에서는 오정민이 201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설 장사'에 도전한다. 여자부의 타이틀 쟁탈전도 거세다. 매화급 최다혜 양윤서, 국화급 김다혜 임수정, 무궁화급 최희화 이다현 등 체급별 스타들이 정상을 정조준한다.


설날을 맞이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준비돼 있다. 대한씨름협회는 팬들을 위해 푸짐한 경품을 마련했다. 한혜진 유지나 배일호 등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도 팬들을 기다린다.

대한씨름협회 박팔용 회장은 "올해 첫 대회인 설날장사씨름대회를 홍성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홍성에서 3번째(2014년, 2016년, 2020년) 열리는 장사대회이기에 애정이 남다르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급별 장사에게는 장사 인증서, 순회배, 트로피, 경기력향상지원금, 꽃목걸이, 플래카드를 준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예선경기부터 준결승(3~4위 결정전포함)까지는 3판2승제로 진행된다. 남자부 장사결정전은 5판3승제, 여자부 장사결정전은 3판2승제로 열린다. 모든 경기는 무료입장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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