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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전 폐막...MVP는 사격 이장호-서울 안방서 14년만의 우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10-20 08:13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제39회 서울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9일 폐막식을 끝으로 '5일 열전'의 막을 내렸다.

19일 오후 3시30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 등 주요 내빈과 선수 및 임원,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5~19일 닷새간 뜨거운 땀방울을 흘린 장애인 선수들과 동호인들의 분투와 노고를 격려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내년 도쿄패럴림픽 메달 기대주들의 활약이 빛났다. 배드민턴 WH2 세계 랭킹 1위 김정준(울산)이 김경훈을 꺾고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고, 유병훈(경북)도 육상 남자 10km 마라톤 T53·T54에서 지난 대회 자신이 경신한 한국신기록(20분52초)을 또 한번 갈아 치우며 우승했다. 휠체어럭비에서는 인천이 충남을 53대33으로 누르고 우승했고, 휠체어농구와 남자 시각 5인제 축구(B1)는 개최지 서울이 우승을 휩쓸었다. 좌식배구 남자부는 충남이 여자부는 전남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개최지 서울(236,954.72점)이 전통의 강호 경기도를 제치고 25회 충북대회 이후 14년만에 우승컵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2위는 경기도(229,728.52점), 3위는 충북(139,552.80점)이 차지했다.

최우수선수(MVP)상은 사격 4관왕 이장호(31·경기)에게 돌아갔다. 이장호는 2010년 부사관으로 군복무 도중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2016년 첫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리우 패럴림픽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체전에서 보란듯이 4관왕에 오르며 내년 도쿄패럴림픽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이장호는 "항상 힘이 돼주시는 부모님, 동료선수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만큼 내년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도 반드시 메달을 가져오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육상 필드 추혜리(24·서울)는 원반던지기에서 한국신기록 금메달, 창·포환 던지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올라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보치아 원석법, 육상 박윤재 등 5명의 유망주들에게도 하나은행 후원 장학금(총 1000만원)이 지급됐다.


이번 대회는 2000년 인천 대회부터 첫 시·도별 순회 개최를 시작한 이래 서울에서 열린 첫 장애인체전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소득은 2017년부터 장애인체육 꿈나무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기초종목육성사업'의 성과였다. 세계 최강 김정준과 선전을 펼친 배드민턴 유수영, 첫 출전한 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휠체어육상 이종구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패럴림픽 개최 종목으로 육성한 카누와 트라이애슬론도 대회 최초 전시종목으로 개최돼 총 25명의 선수단이 출전했으며, 도쿄 패럴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과 태권도는 지상파 TV로 중계되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019년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중계 홈페이지'KPC-TV'에서는 골볼, 당구 등 10개 종목의 경기가 시청자들과 함께 했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종합대회"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 내년 도쿄 패럴림픽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서 선수단 모두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제4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2020년 10월21일부터 26일까지 경상북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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