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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태극전사 1호' 브락 라던스키(36)가 12일 빙판을 떠난다.
데뷔 무대였던 2008~2009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29골), 포인트왕(29골 28어시스트), 베스트 포워드를 휩쓸며 아시아리그를 평정한 라던스키는 2009~2010시즌에는 플레이오프 MVP(9경기 6골 7어시스트)에 올라 한라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352경기에서 195골 290어시스트를 기록, 한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013년 평창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대표팀 전력 강화책으로 당시 아시아리그 최고 공격수로 꼽히던 라던스키의 귀화를 추진했다. 같은 해 3월 법무부의 최종 심사를 통과한 라던스키는 그해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5경기 3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 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5위)을 내는 데 힘을 보탰다. 우승을 차지한 2015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서는 대회 최다 어시스트(7개)를 올렸다.
결국 2018년 5월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2018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7경기 1골 1어시스트)을 끝으로 빙판을 떠났다. 라던스키의 은퇴식은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일본 홋카이도 지진으로 오지 이글스(일본 홋카이도 연고 팀)를 상대로 한 한라의 2018~2019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홈 개막전이 취소됨에 따라 1년 늦춰져 열리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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