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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 박성희 "불혹의 이오리, 열정은 부럽지만 링은 냉정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3-25 17:46


박성희(왼쪽)와 일본의 이오리. 사진제공=MAX FC

MAX 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박성희(23·목포스타)가 벨트를 차지한 후 일본의 베테랑과 첫번째 경기를 치른다. 챔피언 벨트가 걸리지 않은 논타이틀 매치다.

박성희는 오는 4월 13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열리는 'MAX FC 18'에서 '백전노장' 이오리(42·일본)를 상대로 통산 세 번째 한일전을 치른다.

"50살이 돼서도 싸우고 싶다"는 이오리에게 박성희는 "열정은 부럽지만 링은 냉정하다"고 전하며 자신감을 표했다.

박성희는 지난해 11월 챔피언 '간호사 파이터' 김효선을 꺾고 벨트를 차지했다. 25분 내내 쉬지 않고 몰아치는 놀라운 뚝심과 체력을 선보이며 5라운드 종료 4대1 판정승을 거뒀다. 팽팽한 흐름에서도 중요한 순간 꼭 한 발씩 나아가는 집중력이 일품이었다. 경기 종료 후 박성희는 "정말 오래 걸렸다"며 앞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타이틀전은 아니지만 챔피언다운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박성희는 "이 선수는 볼 때마다 실력이 늘어서 나온다는 말을 듣고 싶다. 기본기는 더 탄탄하고 옵션은 더 다양한 완벽한 테크니션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이오리는 챔피언을 상대하는 게 아닌, 그저 한 경기를 치를 뿐이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이오리는 "언제나처럼 연습할 뿐이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자식들 도시락을 챙기고, 주유소에 출근하고, 퇴근하고 체육관에 간다. 이번 경기에서도 내가 잘하는 것만 하고 내려오겠다"고 전했다.

기계 같은 상대를 맞아 박성희는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가 고스란히 영양분이 되는 시기"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챔피언이 되고 나니 그 동안은 알지 못했던 책임과 부담이 느껴진다. 이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며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경험이 중요한 때라 해외 진출이 정말 절실하다. 일본 무대에서 경기를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MAX FC 챔피언으로서 이루고 싶은 업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초'는 역사로 기록되고 사람들 기억에 남기 때문에 영광인 것 같다"는 그는 "MAX FC에 여성 파이터로 타이틀을 방어해낸 사람이 없다. 그 과업 꼭 내가 이루겠다"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MAX FC 18 2019년 4월 13일 오후 6시 충청남도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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