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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빈 UFC 진출. 한국인 파이터 활기 불어넣을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3-06 14:55


조성빈이 UFC 계약서에 사인한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TFC

9전 전승의 TFC 페더급 잠정 챔피언 '코리안 팔콘' 조성빈(26·익스트림 컴뱃)이 TFC 출신 7번째 UFC 선수가 됐다.

TFC는 "페더급 잠정 챔피언 조성빈이 UFC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TFC는 소속 선수들이 UFC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조성빈은 UFC 스카우트가 꾸준히 관심을 보인 유망주다. 연승을 이어간 끝에 '코리안 좀비' 정찬성,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에 이어 UFC 페더급에 진출했다. 오는 5월 옥타곤 데뷔전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조성빈은 "13세 때부터 UFC에 가기 위해 목표를 정하고 꿈을 꿨는데 이제야 그 목표에 닿았다. 그리고 마침 3.1절 100주년 이렇게 뜻 깊은 날에 UFC 계약서에 사인한 것도 정말 신기하고 지금 감정을 말로 표현할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성빈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인 거 같다. 앞으로가 정말 더 중요하다. 아직도 너무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난다. '나도 정말 가는 건가? 정말인가?'라는 생각만 든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너무 좋은데 또 한편으로는 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1m80의 조성빈은 9전 전승의 한국 페더급 강자다. 아홉 번 모두 판정까지 가지 않고 KO나 서브미션으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2월에 열린 TFC 17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드렁큰 홍' 홍준영을 4라운드 2분 17초 만에 TKO시키고 TFC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타격을 기반으로 하는 조성빈은 대부분 스탠딩 상태에서 승부를 결정짓는다.

조성빈이 최근 부진에 빠진 코리안 파이터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줄지가 관심이다. 최근 UFC에 진출한 코리안 파이터들의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 정찬성이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경기종료 1초를 남기고 KO패를 당했고, 3연승을 달렸던 마에스트로 마동현도 지난 2월 디본테 스미스에게 TKO로 패했다. 손진수는 지난해 9월 UFC 데뷔전서 페트르 얀에게 판정패했고, 유일한 여성 파이터 김지연은 지난해 12월 안토니나 셰브첸코에게 판정패했다.

KO승을 거두면서 UFC 페더급에 새 바람을 일으켰던 최두호는 컵 스완슨에 이어 제레미 스티븐스에게마저 패하면서 주춤하고 있고, UFC에서 13승(4패 1무표)을 거둔 김동현은 2017년 6월 콜비 코빙턴에 패한 이후 경기를 갖지 않고 있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만 마동현이 패했던 날 일본 선수 이시하라 데루토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거둔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조성빈이 강력한 타격으로 UFC에 한국인 파이터 바람을 다시 일으킬까. 5월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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