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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김서영이 되고 싶습니다."
김서영은 이날 별명인 '인어공주'처럼 순백의 '머메이드(mermaid)' 롱스커트를 맞춰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렇게 큰 상을 제게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 건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새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런 큰 상을 주셔서 다시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콜라 하면 코카-콜라가 떠오르는 것처럼 수영 하면 김서영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항상 성실하게 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6년 리우올림픽 직후 "뒤에서 묵묵히 훈련하는, 저희 같은 '작은 선수'들도 응원해 주세요"라던 김서영이 꿈의 무대에서 '가장 큰 선수'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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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김서영은 시즌 첫 레이스에 나선다. 시즌을 앞두고 지난 1월부터 4주간 일본 오사카에서 단내 나는 동계훈련을 이어왔다. 김서영은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초심'을 잊지 않았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이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아시아가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김서영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또렷하게 말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저를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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