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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르고 싶었던 무대를 딸 덕분에 올라왔습니다."
월드컵대회 출전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여서정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아빠가 올림픽 메달을 갖고 계신데 더 열심히 해서 아빠처럼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빠 사랑해"를 외쳐 '딸바보' 여 교수를 '흠뻑' 녹였다. 이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던 여 교수는 "코카-콜라체육대상이 1995년에 생겼다. 그런데 이곳에서 상을 받아보지 못했는데 은퇴 후 여서정 선수 덕분에 무대에 올라왔다"면서 "이 상을 계기로 더 큰 관심 받고 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여 교수는 딸에게 전하는 영상편지 말미에서도 "서정아, 너 덕분에 시상식 왔다. 아빠, 코카-콜라체육대상 오고 싶었는데 20여년 만에 서게 해줘서 고맙다"며 코카-콜라체육대상의 소중함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남자부 신인상 주인공은 여서정과 동갑내기 조대성(17·대광고)이었다. 조대성은 지난해 12월 전국남녀탁구종합선수권 남자단식에서 레전드 선배 유승민, 유남규를 뛰어넘어 최연소 결승행을 이뤘다. 지난 1월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며 무서운 기대주로 성장하는 중이다. 특히 이날 시상자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직접 상패를 안겨 줘 훈훈한 '신-구 조화'를 연출했다. 조대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려 이슈가 된 '오나나나' 댄스를 수상 세리머니로 선보이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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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펜싱 대표팀은 종목 특성을 십분 살려 각자의 검을 챙겨와 '금빛 찌르기 세리머니'를 펼쳐보이는 등 색다른 볼거리로 관객을 즐겁게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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