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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호, 2019년 레거시컵 라트비아와의 1차전서 2대6 패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2-07 09:33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레거시컵 2019 KB금융 아이스하키 챌린지(이하레거시컵 2019) 첫판에서 세계 랭킹 11위의 강호 라트비아에 졌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기념해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4개국 친선 대회인 레거시컵 1차전에서 신상훈이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한 수 위의 개인기를 지닌 라트비아의 반격에 밀리며 2대6으로 역전패했다.

백 감독은 김기성-김상욱(이상 안양 한라)와 안진휘를 1라인에 배치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조민호(안양 한라)를 축으로 좌우에 신상훈과 이총현(안양 한라)를 포진시켜 2라인을 구성했다. 3라인은 전정우와 박진규, 김원중(이상 안양 한라), 4라인은 이종민과 신상우, 박상진(하이원)이 나섰고 김형겸(대명)이 엑스트라 공격수로 출전했다. 디펜스 조합은 이돈구-김원준(이상 안양 한라), 정종현(대명)-알렉스 플란트(안양 한라), 김현수-송형철(이상 안양 한라)로 구성했고 최진우(안양 한라)가 7번 디펜스로 투입됐다. 골문은 대표팀 부동의 수문장 맷 달튼(안양 한라)이 지켰다.

초반 활발한 공격을 펼친 한국은 5분 57초 만에 신상훈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공격 지역 왼쪽을 돌파해 상대 골문 뒷공간을 파고든 이종민이 골대 오른쪽에서 날린 샷이 상대 골리에 리바운드된 것을 신상훈이 반대편 골 크리스로 쇄도하며 마무리, 라트비아 골 네트를 흔들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경기 초반 둔탁한 움직임을 보인 라트비아를 세차게 몰아쳤고 12분 4초에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뉴트럴존에서 상대 패스를 끊은 신상우가 공격 지역 왼쪽을 단독 돌파, 골리와 1대 1로 맞선 찬스에서 반대쪽으로 쇄도한 박상진에게 패스를 내줬지만 박상진이 날린 회심의 샷을 라트비아 골리 치메라마니가 절묘한게 막아냈다.

추가골 기회를 놓친 한국은 1피리어드 14분52초에 에길스 칼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이한 수적 우세)가 진행되던 18분42초에 정종현이 날린 포인트샷을 골 크리스 정면에 있던 김기성이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 2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피리어드 종료 44초를 남기고 야콥슨이 날린 포인트샷이 맷 달튼의 다리 사이를 파고 들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2피리어드는 라트비아가 지배했다. 1피리어드에 비해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을 보인 라트비아는 한 수 앞선 1대1 능력과 스틱웍으로 한국을 몰아붙였고 2골을 뽑아내며 앞서 갔다. 두 골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만들어졌다.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린 10분28초에 에드가스 홈야콥스가 리바운드된 퍽을 문전에서 재차 슈팅해 성공시켰고, 18분41초에 아르투스 홈야콥스가 또 다시 골리에 리바운드된 퍽을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 빼앗긴 흐름을 3피리어드에서도 되돌리지 못했고,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2골을 추가로 내주며 2대6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이로써 라트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고 강릉하키센터 첫 승 달성에 실패하며 이곳에서 열린 홈 경기 연패 사슬(7연패)을 끊어내지 못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7일 오후 6시 30분 카자흐스탄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강릉하키센터 첫 승에 도전한다. 카자흐스탄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을 5대2로 꺾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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