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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2019년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가 펼쳐진 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 경기 시작까지는 한 시간 이상 남았는데, 체육관 근처는 씨름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씨름은 한때 전 국민적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국제금융기구(IMF) 여파 속에 관심을 잃으며 오랫동안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었다.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씨름은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더욱이 남북공동 등재되며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협회가 기울이고 있는 대중화 노력에 원동력이 마련된 것이다.
팬들도 응답했다. 대회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체육관을 가득 채워 선수들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으로 씨름장을 찾은 노이수 군(6)은 "정말 재미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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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번째 대회이자, 유네스코 등재 뒤 치른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새 역사가 작성됐다.
오정민(울산동구청)은 최연소 백두장사(140㎏이하)에 등극했다. 1998년생 오정민은 만 21세의 나이에 정상에 올랐다. 이는 지난 1996년 이태현이 만 21세 나이로 백두장사에 오른 뒤 23년 만에 쓴 최연소 타이틀이다. 태백장사(80㎏이하) 오흥민(부산갈매기)은 '최고령 기록'을 새로 썼다. 1979년생 오흥민은 2013년 설날대회 이후 무려 6년 만에 정상에 섰다. 이로써 지난 2016년 장성복(양평군청)의 만 36세 기록을 넘어서 최고령 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도 새 얼굴이 정상에 올랐다. 국화급(70㎏이하) 김다혜(안산시청)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매화급(60㎏이하) 한유란(거제시청) 역시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그는 지난해 매화장사 결정전에 3번 올라 3번 모두 2위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아쉬움을 풀어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콜핑이 우승했다.
정읍=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9년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 결과
태백장사(80㎏이하)=오흥민(부산갈매기)
금강장사(90㎏이하)=임태혁(수원시청)
한라장사(105㎏이하)=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
백두장사(140㎏이하)=오정민(울산동구청)
매화장사(60㎏이하)=한유란(거제시청)
국화장사(70㎏이하)=김다혜(안산시청)
무궁화장사(80㎏이하)=최희화(안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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