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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만원관중+새기록 우수수, 씨름의 인기가 돌아왔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2-06 16:50


6일 전북 전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9년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 여자부 무궁화급(80kg이하) 준결승에서 이다현과 박원미가 겨루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6일, 2019년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가 펼쳐진 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 경기 시작까지는 한 시간 이상 남았는데, 체육관 근처는 씨름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돌아온' 씨름 인기, 만원관중 돌파

지난 1일 돛을 올린 설날장사씨름대회. 연일 뜨거운 열기로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만원관중(정원 1200명)은 물론이고 특설무대 옆에 마련한 관람석도 자리가 부족했다. 대한씨름협회 관계자는 "좌석이 없어 발걸음을 돌린 팬들도 계시다"고 전했다.

씨름은 한때 전 국민적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국제금융기구(IMF) 여파 속에 관심을 잃으며 오랫동안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었다.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씨름은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더욱이 남북공동 등재되며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협회가 기울이고 있는 대중화 노력에 원동력이 마련된 것이다.

팬들도 응답했다. 대회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체육관을 가득 채워 선수들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으로 씨름장을 찾은 노이수 군(6)은 "정말 재미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2019년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오른 오정민.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최연소부터 최고령까지. '새 기록+새 얼굴' 우수수

2019년 첫 번째 대회이자, 유네스코 등재 뒤 치른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새 역사가 작성됐다.

오정민(울산동구청)은 최연소 백두장사(140㎏이하)에 등극했다. 1998년생 오정민은 만 21세의 나이에 정상에 올랐다. 이는 지난 1996년 이태현이 만 21세 나이로 백두장사에 오른 뒤 23년 만에 쓴 최연소 타이틀이다. 태백장사(80㎏이하) 오흥민(부산갈매기)은 '최고령 기록'을 새로 썼다. 1979년생 오흥민은 2013년 설날대회 이후 무려 6년 만에 정상에 섰다. 이로써 지난 2016년 장성복(양평군청)의 만 36세 기록을 넘어서 최고령 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도 새 얼굴이 정상에 올랐다. 국화급(70㎏이하) 김다혜(안산시청)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매화급(60㎏이하) 한유란(거제시청) 역시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그는 지난해 매화장사 결정전에 3번 올라 3번 모두 2위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아쉬움을 풀어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콜핑이 우승했다.

정읍=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9년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 결과

태백장사(80㎏이하)=오흥민(부산갈매기)

금강장사(90㎏이하)=임태혁(수원시청)

한라장사(105㎏이하)=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

백두장사(140㎏이하)=오정민(울산동구청)

매화장사(60㎏이하)=한유란(거제시청)

국화장사(70㎏이하)=김다혜(안산시청)

무궁화장사(80㎏이하)=최희화(안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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