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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하세(賀歲)배에서 극적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중·일 대표 기사 3인이 역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 이번 대회는 대진 추첨을 통해 1월 31일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박정환 9단은 1국에서 커제 9단에게 277수 만에 백 1집반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국에서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芝野虎丸) 7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커제 9단과의 결승 대결을 성사시켰다.
결승전은 한·중 랭킹 1위간의 대결답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난전이었다.
박정환 9단은 결승전 승리로 1국에서 아픔을 안긴 커제 9단에게 설욕하며 상대전적을 10승 8패로 벌렸다. 아울러 지난 1월 국내 기전에서의 슬럼프도 말끔히 씻어냈다.
2019 CCTV 하세배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과 같은 방식인 1수당 30초 초읽기와 생각시간 1분 10회가 주어졌다. 우승 상금은 80만 위안(약 1억 3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만 위안(약 6600만원), 3위 상금은 20만 위안(약 3300만원)이다.
중국 국내기전으로 열렸던 하세배는 2014년부터 한ㆍ중ㆍ일 초청전으로 확대됐다. 2014년 중국의 스웨 9단, 2015년 퉈자시 9단, 2016ㆍ2017년 중국의 커제 9단이 우승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박정환 9단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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