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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심석희 빙상계 미투에 이어 신유용의 유도계 미투가 폭로됐다.
5살부터 유도를 시작한 신유용은 초등학교 때 전라북도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재능을 보이자 고창 영선중에서 그를 스카우트했고, 그 학교에서 ㄱ 코치를 만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고1이던 2011년, 영선고 유도부에서 '따까리'라고 불리는 코치의 숙소 청소를 전담했던 신유용은 청소 때문에 오라는 줄 알고 갔다가 코치 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코치는 "이걸 발설하면 너와 나는 유도계를 떠나야 한다. 같이 한강 가야 한다"고 협박했고, 인생에 유도밖에 없었던 신유용은 침묵했다. 그러자 ㄱ 코치가 불러내는 횟수는 더 잦아졌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이런 일은 20차례 정도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신유용은 "2011년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탐라기 유도 대회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3위에 그치자 ㄱ 코치는 생리 여부를 물었다. 생리가 없다고 하자 임신 테스트기 2개를 주면서 해보라고 했다"면서 "테스트 결과 '비임신'이 나왔지만, ㄱ코치는 그런데도 다음달인 2012년 1월 고창에 있는 한 산부인과로 데려가 초음파 검사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ㄱ코치는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면서 돈으로 회유한 정황과 산부인과 카드 결제 내역 등에 대해서는 "아내가 신유용이랑 사귀었냐고 물어서 아내가 알면 안 되니까 (신유용에게) 50만원을 받고 아니라고 하라고 말한 것뿐"이라고 했다. 500만원을 추가로 전달하려고 한 것에 대해선 "(성폭행으로) 고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변호사를 찾아갔더니 (화를) 풀어주고 고소를 안 하게 하는 게 제일 좋다고 했다. 그래서 500만원 주고 마무리하려 한 것이지 성폭행을 무마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유용은 "그 사람과 연애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나 그런 내용의 메시지가 있다면 내 잘못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그런 게 단연코 절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신유용은 "난 유도계를 나와서 미투했지만, 심석희는 현역 최고의 선수가 폭로한 것"이라며 "용기를 얻어 실명으로 폭로하게 됐다. 제 2의 17세 신유용이 더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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