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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수권]하이원, 대명 꺾고 3년만의 '우승'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12-31 16:20


사진제공=대명킬러웨일즈

강원 하이원이 3년만에 종합선수권을 품었다.

하이원은 3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명킬러웨일즈와의 제73회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아이스하키협회 주최) 결승전에서 슛아웃 끝에 이겼다. 하이원은 2015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우승컵을 가져갔다. 지난 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던 대명은 2연패 문턱에서 무너졌다.

하이원은 종합선수권의 강자다. 2004년 첫 출전 이래 종합선수권에서 6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도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하이원은 올 시즌 변화를 택했다. 그간 에이스 역할을 하던 국가대표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와 마이크 테스트위드를 대명킬러웨일즈로 보냈다. 대신 러시아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는 외국인 선수 제도를 대폭 변경했다. 지난 시즌에는 성적에 따라 팀 당 3~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었지만, 올 시즌은 팀당 최대 2명의 외국인 선수만 허용하기로 했다. 대신 러시아 국적 선수는 외국인 선수로 간주하지 않기로 했다. 하이원은 이 규정을 적극 활용, 6명의 러시아 출신 선수를 데려왔다.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의 2부리그에 해당하는 VHL에서 활약한 안톤 폴레슉, 세르게이 토폴 등을 더했다.

여기에 체코 출신 수문장 토마스 두바로 방점을 찍었다. 체코 주니어 대표 출신의 두바는 약점이었던 하이원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최하위였던 하이원은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정도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강에서 하이원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토종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린 '라이벌' 안양 한라를 4대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패배의 아픔을 준 대명이었다. 올 시즌 폭풍 영입에 성공한 대명 역시 이번 대회 2연패를 목표로 베스트 전력을 꾸렸다. 하이원은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 대명에 1승4패로 절대열세였다. 결승전은 치열한 승부로 전개됐다.

선제골은 대명이 넣었다. 1피리어드 6분21초 브렛 판함이 득점에 성공했다. 0-1로 1피리어드를 마친 하이원은 2피리어드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시작 54초만에 로만 류두친이 승부를 원점에 돌린데 이어 2분8초 윤지만의 강력한 스냅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분44초에는 박종수가 추가골을 넣었다. 하지만 대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5분16초 매튜 멀리의 득점에 이어 18분15초 알렉산더의 골이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3피리어드에 이어 5분간 진행된 연장전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정규시간은 3대3으로 마무리됐다. 결국 승부는 슛아웃에서 결정이 났다. 1-1에서 마지막 슈터 김형준이 득점에 성공하며 길고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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