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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하이원이 3년만에 종합선수권을 품었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는 외국인 선수 제도를 대폭 변경했다. 지난 시즌에는 성적에 따라 팀 당 3~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었지만, 올 시즌은 팀당 최대 2명의 외국인 선수만 허용하기로 했다. 대신 러시아 국적 선수는 외국인 선수로 간주하지 않기로 했다. 하이원은 이 규정을 적극 활용, 6명의 러시아 출신 선수를 데려왔다.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의 2부리그에 해당하는 VHL에서 활약한 안톤 폴레슉, 세르게이 토폴 등을 더했다.
여기에 체코 출신 수문장 토마스 두바로 방점을 찍었다. 체코 주니어 대표 출신의 두바는 약점이었던 하이원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최하위였던 하이원은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정도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제골은 대명이 넣었다. 1피리어드 6분21초 브렛 판함이 득점에 성공했다. 0-1로 1피리어드를 마친 하이원은 2피리어드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시작 54초만에 로만 류두친이 승부를 원점에 돌린데 이어 2분8초 윤지만의 강력한 스냅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분44초에는 박종수가 추가골을 넣었다. 하지만 대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5분16초 매튜 멀리의 득점에 이어 18분15초 알렉산더의 골이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3피리어드에 이어 5분간 진행된 연장전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정규시간은 3대3으로 마무리됐다. 결국 승부는 슛아웃에서 결정이 났다. 1-1에서 마지막 슈터 김형준이 득점에 성공하며 길고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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