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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삼총사' 박정환 김지석 박영훈, 춘란배 8강 출격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12-11 14:54



박정환 김지석 박영훈 9단이 춘란배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제12회 춘란(春蘭)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과 4강전이 17일과 19일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잉멍위안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8강 대진은 박정환 9단 vs 셰커 6단, 김지석 9단 vs 커제 9단, 박영훈 9단 vs 구쯔하오 9단의 한ㆍ중전 3경기와 천야오예 9단 vs 당이페이 9단의 중ㆍ중전 1경기로 펼쳐진다.

시드를 받아 출전한 박정환 9단은 16강에서 중국의 펑리야오 6단에게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9회와 10회 대회 8강에 올랐던 박정환 9단은 춘란배 4강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4강 티켓을 다툴 셰커 6단과는 통산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고 있어 대회 첫 4강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전 두 번의 8강전에서는 모두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패했다.

일본의 이치리키 료 8단과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연파하며 8강에 오른 김지석 9단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만났다.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상승세에 날개를 단 커제 9단이지만 김 9단이 6승 3패로 앞서 있고, 최근 2연승을 거두는 등 커제 9단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 박영훈 9단은 16강에서 중국 롄샤오 9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인 구쯔하오 9단에게 1승 2패로 열세지만 전기 대회 우승 직전에서 물러난 아쉬움을 갚기 위해 벼르고 있다.

중국 주최 첫 세계대회인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99년 처음 열린 이래 20년째 계속되는 장수 기전이다. 5회 대회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다.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5700만원)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5회씩 정상에 올랐고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탄샤오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2-1으로 승리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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