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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무엇일까. 여자컬링이 홍역을 앓고 있다.
선수들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 경북도청, 경북체육회, 의성군청에 '감독단이 우리를 사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이용하기 시작했고, 관계가 악화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냈다.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하고 있고, 상금을 제대로 배분받지 못한 채 폭언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심이 들끓었다. 지난 9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컬링 지도부를 조사,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팀 킴 관련 합동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 선수들이 제출한 호소문을 접수했으며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합동으로 컬링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동 감사에서는 호소문에 제기된 내용을 토대로 선수 인권 보호, 회계 부정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북도도 특별감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컬링경기연맹은 '팀 킴'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회장 부정 선거가 드러난 영향으로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돼 자체 행정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
컬링계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어수선한 상황 속으로 빠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