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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의 51번째 대회는 여성 파이터들의 대결이다. 로드 FC는 2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51 XX(더블엑스) 개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월 15일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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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함서희 선수에게 질문 드립니다. 요즘 신예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 평소 이 선수라면 나의 적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선수가 있는지. 맞붙게 될 박정은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묻고 싶습니다.
함서희=ROAD FC에서 꼭 붙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선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제가 못해본 선수들과 다 시합을 해보는 게 꿈이고, 최대한 많은 시합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슬슬 그만둬야 할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모든 선수와 싸워보고 싶습니다. 박정은 선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잘 준비하겠죠?
박정은=함서희 선수가 이예지를 한 번 언급했던데, 저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함서희 선수를 지목했었는데, 저를 피하시더라고요. 저는 함서희 선수와 타격으로 붙어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하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딱히 생각해보신 적 없다고 하는데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여기 있거든요.
-이수연 선수에게 질문 드립니다.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실력보다 외모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인데요. 그리고 데뷔전 상대로 만나게 될 이예지 선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수연=우선 외모보단 실력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예지 선수가 저보다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경력이나 실력도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 노력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예지 선수에게 질문 드립니다. 오랜만에 국내 선수와 싸우게 됐는데, 평소에 이수연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 한편으론 제물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어떤 경기를 펼치실 건지.
이예지=평소엔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던 선수였습니다. 데뷔를 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저는 햇수로 4년차 파이터 입니다. 제가 이수연 선수보다 선배인 만큼, 선배가 어떤 건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환 대표님께 질문드립니다. 함서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데, 상대로 박정은 선수를 지목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김대환 대표=일단 함서희 선수의 대진 상대를 박정은 선수로 택한 이유를 말씀드리면, 함서희는 왜 한국 선수와 싸우면 안 되는건가, 싸워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아직은 아니야'라고 낮춰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박정은 선수가 지목됐습니다. 지금 기자회견장에서 박정은 선수만 혼자 불타고 있는데, 전 이런 에너지가 너무 좋습니다.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다보면 기술적인 부분은 언젠가 다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각자의 고유한 에너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함서희라는 이름값에 눌리지 않고 맞설 수 있는, 반항할 수 있는 선수가 박정은이라 생각하고 강력하게 대진 상대로 밀어붙였습니다.
박정은=제가 왜 타이틀 도전자로서 자격이 부족하다 느끼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데뷔전 때도 1주일 만에 대체선수로 들어가서, 타격으로 밀리지 않았습니다. 되려 상대선수가 흔들렸습니다. 그 다음경기도 타격으로 앞섰고, 일본 원정을 다녀왔을 때도 제 타격을 맞고 앉았다 일어난 선수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함서희 선수와 타격으로 붙어서 이길 선수 있을까요? 저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에게 왔어야 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함서희 선수랑 타격으로 제대로 싸워보고 싶습니다. 여태껏 갈증 해왔던 시합이고, 지금은 도전자의 자리에 섰습니다. 어쩌면 함서희 선수가 최초로 먼저 그래플링을 거는 모습을 보실 수도 있겠네요. 기대해주세요.
-(권아솔의 질문) 실력으로나 경력으로나 미스매치가 아닌가 싶어서 안그래도 질문을 드리려했습나다. 현재 아톰급에서 함서희 선수가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다 KO로 이기고 있는 모습 보여주고 있습니다. 근데 박정은 선수는 높지 않은 단계의 선수도 힘겹게 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기자회견장에서 타격에만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시는데, 이건 입식이 아니고 종합격투기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플랜을 준비 해야 하는데, 특히나 훨씬 높은 레벨의 선수가 상대인 만큼 구체적인 플랜을 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십니까.
박정은=여태껏 패배해 왔던 게 맞습니다. 그라운드가 약한 건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타격적인 부분을 더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종합격투기이니까 다양한 기술을 연마해서 보여드려야겠죠. 하지만 팬들이 원하시는 건 타격전, KO 그런 걸 원하시지 않나요? 그런 게 더 재밌잖아요. 그래서 저는 타격으로 붙어 볼 생각입니다.
함서희=박정은 선수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저 다음 달 시합 출전하는 모든 여자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김대환 대표=XX(더블엑스)는 창립자 정문홍 전 대표께서 야심차게 준비한 대회인 만큼, ROAD FC 대표로서 꼭 이어가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특히 ROAD FC 여성 파이터들이 얼마나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고, 남성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오히려 앞서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음을 계속해서 XIAOMI ROAD FC XX(더블엑스) 대회를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