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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여제' 최정 9단이 2018 삼성화재배에서 데뷔 후 처음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여자기사가 삼성화재배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중국의 루이 나이웨이 9단이 2000년과 2001년 각각 기록한 8강이다. 16강 진출자는 한국의 박지연 5단(2010), 중국 루이 나이웨이(2014), 위즈잉 6단(2015) 등이 있다.
명실공히 '세계 최강 여자기사'로 평가받는 최정 9단이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 기대를 모은다.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을 223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물리치며 '죽음의 조'로 꼽혔던 A조에서 2연승을 거뒀다. 랭킹 2위 신진서 9단은 중국 리샹위 5단과의 대결에서 21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무난하게 16강에 합류했다. 전기 대회 4강에 오른 안국현 8단은 중국 랭킹 15위 퉁멍청 6단을 129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16강 고지를 밟았다.
중국은 지난해 준우승자 탕웨이싱 9단과 셰얼하오 9단, 리쉬안하오·양딩신 7단, 등 4명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32강 첫판에서 박정환 9단에게 패한 지난해 챔피언 구쯔하오 9단은 중국의 천야오예 9단을 꺾고 탈락 위기를 넘겼다.
한편 통합예선 여자조를 통해 본선에 올랐던 이영주 3단과, 월드조 관문을 뚫은 말레이시아의 창푸캉 아마 5단은 2연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서봉수·나 현 9단과, 중국의 천야오예ㆍ스웨 9단도 1승 획득에 실패하며 탈락했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