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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女帝' 최정, 삼성화재배 첫 16강 진출 '돌풍'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09-05 18:53


◇최정 9단(왼쪽)이 2018 삼성화재배에서 타오신란 7단에게 270수 끝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데뷔후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2018 삼성화재배에서 데뷔 후 처음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5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전 둘째날 경기에서 최정 9단은 중국 랭킹 19위 타오신란 7단에게 270수 끝 만에 백 불계승으로 승리하며 16강행을 확정했다.

전날인 4일 중국의 스웨 9단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던 최정 9단은 대국 후 "스웨 9단과의 대국이 가장 어려웠다"며 "다음 목표는 8강 진출"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여자기사가 삼성화재배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중국의 루이 나이웨이 9단이 2000년과 2001년 각각 기록한 8강이다. 16강 진출자는 한국의 박지연 5단(2010), 중국 루이 나이웨이(2014), 위즈잉 6단(2015) 등이 있다.

명실공히 '세계 최강 여자기사'로 평가받는 최정 9단이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 기대를 모은다.

최정 9단 외에도 한국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신진서 9단, 안국현 8단 등 총 4명이 16강행을 확정했다.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을 223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물리치며 '죽음의 조'로 꼽혔던 A조에서 2연승을 거뒀다. 랭킹 2위 신진서 9단은 중국 리샹위 5단과의 대결에서 21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무난하게 16강에 합류했다. 전기 대회 4강에 오른 안국현 8단은 중국 랭킹 15위 퉁멍청 6단을 129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16강 고지를 밟았다.

중국은 지난해 준우승자 탕웨이싱 9단과 셰얼하오 9단, 리쉬안하오·양딩신 7단, 등 4명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32강 첫판에서 박정환 9단에게 패한 지난해 챔피언 구쯔하오 9단은 중국의 천야오예 9단을 꺾고 탈락 위기를 넘겼다.


한편 통합예선 여자조를 통해 본선에 올랐던 이영주 3단과, 월드조 관문을 뚫은 말레이시아의 창푸캉 아마 5단은 2연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서봉수·나 현 9단과, 중국의 천야오예ㆍ스웨 9단도 1승 획득에 실패하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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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에 따라 1승1패를 거둔 기사들끼리 맞붙는 본선 32강 마지막 날 경기는 이세돌 9단 vs 타오신란 7단, 김지석 9단 vs 롄샤오 9단, 신민준 9단 vs 판윈뤄 6단의 한ㆍ중전 3경기, 이야마 유타 9단 vs 탄샤오 9단, 류시훈 9단 vs 리샹위 5단, 구쯔하오 9단 vs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의 중·일전 3경기, 커제 9단 vs 왕위안쥔 8단의 중·대전 1경기, 퉁멍청 6단 vs 천쯔젠 6단의 중ㆍ중전 1경기로 펼쳐진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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