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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은 이긴다.'
마지막 상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한국은 일본과 동메달을 두고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앞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을 제외, 매 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던 강국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압도적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일본전 28승2무2패를 기록, 절대 우위에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2승1무를 기록했다.
예상을 빗나간 결과였다. 당시 박중규 정의경 등 선수단은 한입 모아 "방심했다"고 반성했다. 특히 주장 정의경은 "한-일전이었다. 이전에는 비교적 쉽게 이겼는데, 방심했던 것 같다. 우리팀 실력의 반도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준비는 철저하게 했지만, 방심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만난 일본. 이번에는 확실히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마지막 경기, 메달은 물론이고 한-일전 특유의 자존심도 걸려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향한 남자 핸드볼의 질주, 한-일전이 곧 막을 올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