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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주전' 거들먹은 1도 없다...'호랑이' MOON도 벌써 합격점, 플로리얼 대박 터지나 [호주 스캠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1-30 16:04 | 최종수정 2025-01-30 17:07


'양키스 주전' 거들먹은 1도 없다...'호랑이' MOON도 벌써 합격점…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일단 기본 자세가 좋다."

플로리얼은 2025 시즌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의 운명을 짊어진 선수로 평가받는다.

외국인 3명 농사가 한 시즌을 좌지우지 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안다. 투수를 잘 뽑은 팀은 5강이요, 타자까지 잘 뽑는 팀은 우승도 도전할 수 있다.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로 플로리얼을 뽑았다. 오기 전부터 화제가 된 선수다. 한화와의 링크설이 떴는데, 신인 시절 미국 전체를 통틀어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고 뉴욕 양키스에서 주전 중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최정상급 외야 수비력과 주력에,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담장을 넘길 파워는 충분히 갖췄다.


'양키스 주전' 거들먹은 1도 없다...'호랑이' MOON도 벌써 합격점…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는 지난 수년간 외야가 약점이었다. 몇 년째 토종 주전 외야수 발굴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애지중지 키운 장진혁도 보상 선수로 KT 위즈에 내주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플로리얼이 중견수로 외야 수비 전반과 상위 타선에서 크게 보탬이 돼야 한다. 그래야 상위권 후보 팀들과도 싸워볼만 하다.

일단 시작은 좋다. 선수 보는 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김 감독도 합격점을 내렸다. 호주 멜버른볼파크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 감독은 플로리얼에 대해 "좋다. 기본 자세가 좋다"고 말하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단순한 얘기가 아니다. 야구적으로, 그리고 태도적으로도 다 합격이다. 먼저 외야 수비. 김 감독은 "기본 스텝부터가 다르다"며 메이저리거의 다른 클래스를 인정했다. 멜버른볼파크는 국내 선수들이 그동한 경험하지 못한 다른 종의 잔디가 외야에 깔려있다. 그래서 바운드 타구를 처리할 때 실수가 속출했다. 하지만 플로리얼은 어떤 타구가 와도 안정적으로 포구해 송구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양키스 주전' 거들먹은 1도 없다...'호랑이' MOON도 벌써 합격점…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여기에 야구에 대한 태도도 매우 진중하다고. 빅리그 출신이라고 거들먹 거리는 것 없이 동료들과 땀흘리고 있다. 특히 신인 외야수 이민재가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려다 쓰러지자 곧바로 달려가 손을 잡고 일으켜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 감독은 "이제 28세밖에 안된 선수다. 본인도 의지가 있을 거다. 외국인 농사라는 게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근 KBO리그의 위상이 올라가며, KBO리그를 거쳐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좋은 대우를 받고 가는 선수들 사례가 늘고 있다. 그래서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KBO 문을 두드리고 있고 플로리얼도 그 중 한 명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선수들의 성공 확률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멜버른(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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