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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창원의 왕' 마레이 펄펄 LG, '설 빅 매치'서 한국가스공사 69-67 제압 '6연승 질주'

김가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30 16:01 | 최종수정 2025-01-30 16:04


'돌아온 창원의 왕' 마레이 펄펄 LG, '설 빅 매치'서 한국가스공사 …
창원 LG의 아셈 마레이. 사진제공=KBL

'돌아온 창원의 왕' 마레이 펄펄 LG, '설 빅 매치'서 한국가스공사 …
창원 LG의 칼 타마요.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창원 LG가 설 연휴 마지막 날 열린 '빅 매치'에서 웃었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3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69대67로 승리했다. LG(20승13패)는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아셈 마레이가 27분 14초 동안 14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양준석과 칼 타마요도 14득점씩 보탰다. 특히 양준석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과 마지막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 몫을 해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18승15패)는 2연패했다. 샘조세프 벨란겔과 앤드류 니콜슨이 각각 23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박지 못했다.

'빅 매치'였다. 달아나려는 LG와 추격하려는 한국가스공사의 격돌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19승13패로 3위, 한국가스공사는 18승14패로 4위에 랭크돼 있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고돼 있었다. 경기장엔 4950명의 구름 관중이 모였다.

LG의 키 플레이어는 '에이스' 마레이였다. 그는 1일 서울 SK와의 대결에서 종아리 부상 이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마레이는 29일 만에 코트 복귀했다. 마레이는 1쿼터 종료 2분 42초를 남기고 대릴 먼로 대신 경기에 나섰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의 활약이 간절했다. 벨란겔은 최근 5경기에서 3점슛 29경기를 던져 단 3개를 넣는 데 그쳤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의 외곽 화력이 절실했다.


'돌아온 창원의 왕' 마레이 펄펄 LG, '설 빅 매치'서 한국가스공사 …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 사진제공=KBL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 분위기는 LG가 좋았다. 전성현의 활약 속 한때 17-7까지 달아났다. 위기의 순간 벨란겔의 손끝이 번뜩였다. 내외곽을 오가며 순식간에 8점을 쓸어 담았다. 23-17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2쿼터 들어 타마요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벨란겔의 기세를 막을 순 없었다. 벨란겔은 2쿼터에도 혼자 11점을 책임지며 팀을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가 전반을 44-38로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LG가 분위기를 바꿨다. 마레이와 타마요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코 47-46, 경기의 추를 바꿨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의 활약을 앞세워 반격했다. 두 팀은 55-55 동점 상황에서 그 누구도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채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쿼터, 한국가스공사가 신승민과 니콜슨의 연속 3점슛으로 달아나는 듯했다. LG가 마레이를 앞세워 추격했다. 마레이는 상대 파울로 연달아 자유투를 얻어내며 점수를 쌓았다. 두 팀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7-67로 팽팽하게 맞섰다.

LG가 뒷심을 먼저 발휘했다. 경기 종료 1분 28초 전 양준석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양 팀은 번갈아 작전 시간을 활용해 승리를 꾀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LG였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마지막 슛이 빗니갔고, LG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환호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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