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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무대는 좁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로 아시아 무대를 평정했다.
결승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은 한국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시작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선수 소개와 함께 코트에 들어선 선수들은 밝은 미소로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시작부터 정유라가 포문을 열었다. 김온아 한미슬 등이 고르게 득점하면서 8-1로 달아났다. 중국도 리우 샤오메이를 앞세워 빠르게 추격했다. 한국이 전반전 막판 연이어 득점에 실패하자. 중국은 9-12까지 따라붙었다. 중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시 골키퍼를 빼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한국은 속공 상황에서 그 약점을 노렸다. 김온아 송해림 정지해의 득점을 묶어 달아났다. 막판으로 흐를수록 전력 차가 드러났다. 정유라는 계속된 역습 상황에서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점수 차를 벌리고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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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폭적인 지원도 여자 핸드볼 상승세에 한몫 하고 있다. 이날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전했다. 당초 최 회장은 바쁜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방문이 어려웠다. 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단 격려를 위해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1박2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 입국한 최 회장은 먼저 남자 대표팀을 방문해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 후 경기장으로 이동해 결승전을 관람했다. 이날 전반 14분 경, 장내 방송으로 최 회장의 방문을 알리기도 했다. 최 회장의 핸드볼 사랑은 남다르다. 부임 이후 전용경기장 건설은 물론이고, 지금의 황금 세대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결실을 맺고 있다. 최 회장도 현장에서 그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