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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프리뷰] 육상 스타트, 4년전 '노 골드' 한 풀 수 있을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8-24 05:20


사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4년 전 '노 골드'의 한을 풀어라.

육상 대표팀의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경기가 25일부터 6일간 진행된다. 40명의 육상 선수들은 37개 세부 종목에 참가해 메달을 노린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 없이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에 그쳤다. 육상은 흔히 말하는 '효자 종목'과는 거리가 멀다. 아시아로 한정해도 중국, 일본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존재한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허들 요정' 정혜림은 100m 허들 종목에서 아시아랭킹 2위일 정도로 메달이 유력하다. 최근 성적도 좋다. 지난 2017년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6월 일본 돗토리에서 열린 후세스프린트 그랑프리대회 여자 허들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게다가 정혜림은 올 시즌 13초11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우수이자오다. 지난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달래야 한다. 정혜림은 당시 마지막 허들에 걸리면서 4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그는 25일 예선을 거쳐 26일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육상 단거리 희망 김국영은 100m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현재 아시아 랭킹은 12위로 상위권에서 다소 멀어진 상황. 하지만 10초07로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런던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선 10초24의 기록으로 100m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단거리 종목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중국의 쑤빙톈이다. 쑤빙톈은 아시아 기록(9초91) 보유자다. 이를 단숨에 뛰어넘기는 어렵지만, 메달만 따도 큰 성과다. 25일 1라운드를 치르고, 26일 메달이 걸린 결선에 나선다.

단거리 200m에선 박태건이 메달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주종목이 400m였다. 이후 주종목을 200m로 바꾸면서 기량을 꽃 피웠다. 박태건은 지난 6월 28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40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아시아랭킹 5위로 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는 '20초20'을 목표로 뛰고 있다. 28~29일 경기에 출전한다.

그 외에도 메달권에 진입한 선수들이 있다. 여자 마라톤 신성 김도연은 아시아랭킹 6위로, 아시안게임 메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 여자부문에서 2시간25분41초로 21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장거리에서 마라톤으로 전향한지 2년도 채 안 된 시점에 이뤄낸 쾌거였다. 5000m 한국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김도연은 26일 첫 스타트를 끊는다. 높이 뛰기 우상혁(아시아랭킹 5위), 장대 높이뛰기 진민섭(아시아랭킹 3위) 등도 차례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상혁은 25일 예선전을 시작한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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