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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리올림픽 메달? 과거는 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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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때부터 해온 탁구가 새해에도 여전히 재미있다. "여전히 탁구가 재미있어요. 어떻게 계속 재미있는지 저도 신기해요. 매일매일 치는데 어떻게 매일 새롭지? 어떻게 이런 게 나오지?"라며 생글생글 웃었다.을사년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제 탁구를 더 발전시키고 싶어요"라고 즉답했다. "사실 제 소망은 항상 똑같아요. 탁구는 너무 어려워요. 끝이 없어요. 전체적으로 레벨이 올라가고, 탁구가 계속 성장하는 게 한결같은 소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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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서 '일본 에이스' 히라노 미우를 꺾고 여자단식 4강에 올랐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5위 하야타 히나에게 석패하며 메달을 놓쳤다. 세계선수권은 4강에 오른 3-4위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하지만 올림픽은 동메달 결정전이 있다. 한끗차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는 말에 신유빈은 "한끗차가 아니었어요"라고 단언했다. "모든 사람들이 아쉬워했고, 스코어도 비슷했다고 말하지만 제 위에 있는 선수들은 저보다 몇 단계 위에 있는 선수들이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벽이 높았어요. 그 선수들은 저보다 몇 년씩 더 잘했던 선수들이에요. 그 선수들이 레벨1이라면 저는 레벨 4, 5에서 계속 열심히 따라가고 있어요"라고 현실을 바라봤다. "조금씩 계속해서 쉬지 않고 문을 두드리고 있는 거죠. '나한테도 문을 열어줘'라고 계속 열심히 두드리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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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한민국을 웃게 한 '탁구요정'은 팬들을 향한 따뜻한 새해인사도 잊지 않았다. "항상 너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기쁨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편 지난 31일 싱가포르스매시 출전을 위해 출국한 신유빈은 3일 오후 1시45분 여자단식 64강에서 '영혼의 파트너' 전지희와 격돌한다. 여자복식에선 '한솥밥' 이은혜와 3일 32강전에서 첫 호흡을 맞추고, 혼합복식에선 중학교 시절부터 손발을 맞췄던 '원조 왼손 파트너' 조대성(삼성생명)과 함께 '루마니아 에이스' 에두아르드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조를 상대로 8강행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