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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첫판부터 관심 집중' 女 핸드볼, 북한 변수를 넘어라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8-14 06:20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첫 판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4일 오후 6시(한국시각) 북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처음 성사된 남북대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위를 점한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뒤 무려 여섯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4년 전 홈에서 펼쳐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부동의 에이스 김온아(30)를 비롯해 유현지(34) 김선화(27) 등이 건재하다. 빼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풍부한 경험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황금세대'가 힘을 보탠다. 2014년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대회에서 우승을 견인한 박새영 이효진(이상 24) 유소정(22) 등이 출격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상대전적에서도 상대를 압도한다. 한국은 북한과 9차례 격돌해 전승을 거뒀다. 2011년 치른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44대29로 완승을 거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무패행진을 달렸다. 1990년 베이징에서는 40대29, 1998년 방콕에서는 37대22로 승리했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도 34-24로 완파한 바 있다. 핸드볼 전문가들은 "북한 대표팀은 우리나라 여고부 상위 팀 수준으로 보인다. 체격도 크지 않다. 그러나 발이 빠르고 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확실히 한국의 우위가 예상된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바로 남북대결이라는 점. 그것도 첫 경기에서 격돌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경기는 공중파에서 생중계를 결정했을 만큼 눈길을 모은다.

이 감독은 "사실 북한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 있다.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만큼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도네시아에서 또 한 번 '금빛 피날레'를 꿈꾸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 모든 준비는 마쳤다. 이제 정상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된다. 그 첫판이 곧 펼쳐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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