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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효자 종목' 男女 핸드볼, 동반 우승 정조준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8-10 09:20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한국 남녀 핸드볼이 인도네시아에서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핸드볼은 아시안게임 '대표' 효자 종목이다. 남자부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여자부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뒤 각각 여섯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는 동반 우승을 정조준한다.

설욕 나서는 男, 카타르를 넘어라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한국은 4년 전 인천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아픔을 설욕하려는 남자 대표팀은 지난 4월부터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5월에는 유럽전지훈련을 다녀왔고, 6월에는 슈퍼시리즈 대회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남자 대표팀의 가장 큰 힘은 신구조화다. 이창우(35) 윤시열(34) 정의경(33) 등 베테랑 군단이 건재한 가운데, 최범문 정재완(이상 22) 등 막내를 투입해 균형을 이뤘다. 조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치러야하는 만큼 어린 선수들이 베테랑의 체력 안배를 도와야 한다. 동시에 큰 경험이 많은 베테랑은 어린 선수들을 잘 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편성은 나쁘지 않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격돌하기는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파키스탄이 포함돼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메인 라운드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선에서는 1강으로 꼽히는 카타르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귀화 외국인 선수로 라인업을 꾸린 카타르는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힌다. 한국은 카타르와의 최근 3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연패 도전 女, 변수를 극복하라

이계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여자 대표팀은 4년 전 인천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부동의 에이스 김온아(30)를 비롯해 유현지(34) 김선화(27) 유소정(22) 등이 굳건하다. 여기에 정유라(26) 이효진(24) 등 부상 선수가 복귀, 경기에 출격한다. 2014년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대회에서 우승을 견인한 박새영 이효진(이상 24) '황금세대'가 대거 출격하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지난 6월 펼쳐진 프리미어6에서 유럽의 강호 스웨덴, 우크라이나 등을 제압하며 신바람을 냈다.

최대 라이벌은 단연 일본이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위에 있다. 앞서 30번 격돌해 26승1무3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치른 한-일 정기전에서도 승리했다. 하지만 일본은 덴마크 출신 커클리 얼릭 감독 부임 뒤 급성장하고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도 출격 대기 중이다.

변수도 있다. 북한과의 격돌이다. 여자 대표팀은 2011년 치른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이후 7년 만에 북한과 대결한다. 당시에는 44대29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북한은 베일에 쌓여 있는 팀이다. 게다가 온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동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은 11일 결전지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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