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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시합 뛰고 싶어요."
강보라는 대단히 공격적인 태권도를 펼친다. 지난 제주코리아오픈에서는 세경기 연속 20점차 승리를 챙겼다. 특히 근접전에서 강하다. 예측할 수 없는 발차기를 선보인다. 비결은 '택견'이다. 강보라는 택견 전수지인 아버지 강호동 성주중앙초 태권도부 코치에게 4세때부터 택견을 배웠다. 6세때 시작한 태권도 보다 2년 빠르다. 택견의 리듬과 기술은 강보라를 특별한 선수로 만들었다. 여기에 엄청난 승부근성이 더해지며 승승장구했다. 평소에 낯을 가리는 강보라는 시합만 나서면 180도 돌변한다. 그는 "멘탈은 강하지 않지만 승부욕은 강하다. 목표를 하나씩 이루는 재미가 남다르다"고 웃었다.
강보라에게 이대훈은 특별하다. 수식어도 '여자 이대훈'이고, 롤모델도 이대훈이다. 대표팀에 합류한 후 더 큰 팬이 됐다. 그는 "훈련하는 것을 지켜보면 엄청 성실하다. 인품도 남다르다"며 "대훈오빠한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는데 잘해주신다. 대훈오빠는 큰 사람이다. '여자 이대훈'이라는 타이틀은 과분하다. 그 타이틀에 맞도록 더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진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