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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200m 한국 新' 박태건, 6월 코카콜라 MVP 수상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8-02 05:50


사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한국 육상의 희망' 박태건(27)이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6월 MVP에 선정됐다.

박태건은 지난 6월 28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40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1985년 자카르타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장재근이 기록한 20초41을 33년 만에 갈아치웠다.

박태건은 지난해 11월 박봉고에서 개명했다. 클 태(太) 세울 건(建)이라는 새 이름과 함께 신기록도 세웠다. 단순히 이름 덕만은 아니었다. 끊임 없는 연구와 주변의 도움이 있었다. 박태건은 "상체와 코어 근육을 강화해서 마지막까지 상체가 흔들리지 않고, 턱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그러면서 여유가 생겼다. 그렇게 좋은 기록이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육상은 아직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단거리 김국영을 비롯해 박태건, 여자 허들 정혜림 등이 육상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박태건도 그 중심에 서있다. 그는 "한국 사람이라고 안 될 건 없다. 대단한 국가의 국민이다. 모든 게 변하고 있고, 계속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세계를 향한 발걸음. 박태건은 우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당시 주종목이었던 400m에서 6위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1600m 남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건은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많이 아쉬웠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더 안 좋은 환경 속에서 뛴 경험도 있다. 충분히 내 기록을 넘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한국 신기록을 한 번 더 깨는 것과 금메달이 목표"라면서 "내 장점은 하려고 하는 의지다. 성취욕도 강한 편이다. 다만, 지난해 5월 초 200m를 뛰다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훈련을 많이 못한 상태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훈련량이 보완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 월간 MVP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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