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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선수들은 기본기가 좋아요. 공이 아주 깔끔하게 오더라고요. 서로 도움이 됐어요."
오전 9시부터 2시간동안 한밭체육관에서 첫 훈련을 한 남북 탁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충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훈련을 이어갔다.
남북 여자 수비에이스조에 대한 같한 관심과 기대가 읽혔다. 김진명 여자대표팀 감독(책임지도자)이 서효원-김송이조를 직접 라켓을 잡고 지도했다.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 강문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 등 1980년대 중반 이후 지난 30년간 남북탁구 역사를 함께 해온 레전드들이 나란히 앉아 후배들의 합동훈련을 흐뭇한 미소로 지켜봤다. 강 부회장은 "주정철 서기장과는 아주 오래된 사이다. 1980년대에는 전쟁처럼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지금은 탁구인으로서 남북탁구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주 서기장이 북측 남자선수중에는 박신혁이 최고 에이스이고 19세 유망주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귀띔했다. "북한 탁구는 기본기에 충실한 탁구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선이 굵은 탁구를 구사한다. 포어드라이브도 강력하다. 백드라이브와 세밀한 잔플레이는 우리가 한수 위다. 남북탁구가 향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