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생각을 펼쳐라', 스포츠창의아이디어 공모전 워크숍 성료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8-07-11 05:20


제3회 스포츠창의아이디어공모전 워크숍에 참가한 아이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있다.

(정)민서와 (손)아영이는 패션디자이너가 꿈이다. 그래서 뭉쳤다. 우리 소녀들, 과연 '꿈의 무대'를 펼칠 수 있을까.

"정말, 진짜,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공부도 많이 하고 있는데. 마침 이번 공모전이 있어서 '한번 해보자'하고 달려들었죠.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배웠어요." 표정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열정이 느껴진다. 우리가 찾던, 보고 싶었던 아이들의 모습이다. 이 순간만이라도 시험에 쫓기는 공부기계는 '바이~바이~'.

'제3회 스포츠창의아이디어공모전 워크숍'(주최:교육부 스포츠조선, 주관:(사)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 후원:휠라코리아(주), 위피크(주), 건강한신체활동연구소)이 지난 주말(6~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초·중·고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현실성있는 스포츠 아이디어를 발굴, 학교체육과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마련된 '꿈의 무대'다. 올해로 벌써 세번째다.

총 129개팀이 지원했다. 예선심사를 거쳐 27팀이 선정됐다. 스포츠 교육콘텐츠, 스포츠 용품 및 시설, 스포츠 웨어 3개 부문에서 각 9팀이 관문을 통과했다. 민서와 아영이(울산애니원고)는 스포츠 웨어 부문에 도전하고 있다.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 조성연 팀장이 개회사를 통해 응원을 보냈다. 휠라코리아(주) 강동철 이사는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특강무대가 마련됐다. 위피크(주) 홍성욱 대표와 (사)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 강우석 이사가 "생각을 두고, 품어라"라며 '열변'을 토했다.

여기까지는 '심호흡'. 본격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참가팀들이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을 중심으로 모였다. 민서와 아영이도 '살짝' 떨리는 마음으로 자리를 찾았다.

이어진 발표시간. 둘은 '가볍고 방수성이 뛰어난 스포티즘 체육복'을 들고 나왔다. 그런데 설명하는 중간중간에 '고난도'의 '전문용어'가 튀어나온다. 귀담아 듣고 있던 휠라코리아(주) 이신일 부장이 '깜짝' 놀랐단다. "제품구성과 아이디어가 상당히 꼼꼼하고 전문적이다. 생각지 못한 수준"이라고 칭찬한다.


멘토와 함께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참가자들.
스포츠 용품쪽 발표장에서도 한 '커플'이 눈길을 끈다. 쑥쓰러운 듯 입을 못 떼는 (정)산이(군산지곡초). 그 옆의 지도교사는 안타까운 표정이다. 대신 설명을 한다. 알고보니 지도교사는 산이의 '아빠'다. 산이는 "아빠는 체육선생님"이라며 수줍게 입을 연다. '아빠' 선생님은 "좋은 기회라서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준비했다"며 웃는다.


멘토와의 시간은 아이들의 '초벌' 아이디어에 '전문성'을 입히는 과정이다. 1박2일 동안 진행됐다. 아이들은 "멘토 선생님에게 설명을 들으니 아직 부족한 게 많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네요. 많이 공부해야 겠어요"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워크숍을 마친 아이들은 11월 본선대회에서 다시 만난다. 더 갈고 닦은 아이디어로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우리 아이들, 과연 어떤 생각들을 펼쳐보일까.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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