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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을 통해 한국 아이스댄스 알렸다. 만족한다."
전날 쇼트 댄스에서 16위, 한국 최초로 올림픽 프리 댄스에 진출한 민유라 겜린은 이날 1그룹 4번째로 나섰다. 쇼트 댄스 24개 팀 중 20위 안에 들어야 프리 댄스에 진출한다. 민유라-겜린은 야심차게 준비한 '홀로 아리랑' 선율에 몸을 맡겼다. 배경음악에 맞춰 의상도 개량 한복으로 준비했다.
민유라는 "처음 선곡때 어시스턴트 코치들이 말렸다. 다른 심판들이 몰라. 그래도 끝가지 고집했다"며 "첫 시합 후 한국 심판도 만류. 올림픽 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올림픽서 선보여 너무 만족한다"고 했다.
겜린은 "아리랑과 한복에 한국의 역사, 문화, 자부심이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선 것은 매우 큰 의미"라고 했다. 웃으며 말을 이어가던 겜린. 부모님 이야기에 울컥했다. 겜린은 "부모님 희생으로 내가 여기 있다. 날 위해 모든 것을 해주셨다"며 잠시 말을 잊지 못했다. 그러다가 한국어로 "한국어 공부하지만 잘 못한다"고 웃은 뒤 "Overwhelm(격한 감정에 휩싸이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