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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8→0대2.
역시 반전의 계기는 일본전이었다. 단일팀은 14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대4로 아쉽게 패했다. 이전까지 스위스, 스웨덴을 상대로 모두 0대8 완패를 당했던 단일팀은 일본전을 통해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랜디 희수 그리핀이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넣었고, 4년간 준비한 빠르고 과감한 하키를 비로소 펼쳐보였다. 이전까지 일본을 상대로 7경기에서 단 1골 밖에 넣지 못하고, 무려 106골을 내줬던 단일팀은 지난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해냈다. '공격수' 한수진은 "이제야 몸이 좀 풀리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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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독은 "남은 경기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게임을 할 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기에 가능한 아쉬움일 것이다. 신소정은 "이번에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데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 꾸준히 열심히 하고 지원을 받으면 4년 뒤 올림픽에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 역시 성장하고 있기에 품을 수 있는 기대감일 것이다. 분명 단일팀은,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한걸음씩 발전하고 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