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잘 달려온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박승희는 쇼트트랙 스타다. 소치올림픽 쇼트트랙에서 2관왕에 오른 후 그녀는 새 도전을 선언했다. 언니 박승주가 타던 롱코스,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오랜 동경을 실천에 옮겼다. 그녀는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두 종목에 용감하게 도전한 첫번째 한국선수다. 쇼트트랙 메달의 꽃길을 마다하고 스피드스케이팅 가시밭 도전을 선택한 박승희는 "너무 힘들 때면 왜 내가 이 힘든 도전을 선택했을까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 안방 팬들 앞에서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년간의 땀을 얼음판에서 후회없이 증명했다.
경기 후 박승희는 눈물을 흘렸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승희는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 더니 또다시 눈가가 빨개졌다. 경기후 가족들이 앉은 관중석으로 갔다. 엄마얼굴을 봤는데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솟았다" 고 했다. 취재진이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도전한 한국 최초의 선수다. 역사를 썼다'고 하자 박승희는 환한 미소로 "감사해요. 그렇게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라며 고개 숙였다. 뜨거운 안방 응원에고 감사를 표했다. "쇼트트랙 때는 금메달 후보라서 응원해주시는 게 일견 당연하게 느껴졌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메달 후보도 아닌데 아무 조건없이 해주신 응원이 너무나 감사하다"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