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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Live]500m 金 맞춤훈련, '괴물' 최민정 "스피드 업 도움됐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12 11:35




12일 강릉영동대 쇼트트랙 연습장.

이날 '괴물' 최민정(20·성남시청)은 쇼트트랙 500m 금메달을 위한 맞춤훈련을 소화했다. 심석희(21·한체대) 김아랑(23·고양시청) 이유빈(17·서현고) 김예진(19·평촌고)과 훈련하는 대신 주로 남자선수들과 훈련했다.

500m는 42초 안에 승부가 결정된다. 때문에 스타트와 스피드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최민정은 "나는 당장 내일(13일) 경기가 있고 나머지 여자선수들의 경기는 조금 나중에 있기 때문에 훈련 프로그램을 달리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선수들과의 훈련은) 스피드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대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그 동안 500m 강국은 중국이었다. 4회 연속 금메달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는 평가다. 최민정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최초 500m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500m가 워낙 짧은 순간에 승부가 나는 종목이다. 변수가 많다. 예상은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며 웃었다.

중국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전략을 짠 최민정은 "중국 선수들은 기술도 좋고 노련한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을 보면서 익히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홀로 짊어진 부담이 크다. 그러나 부담감은 덜하다. 생애 첫 올림픽이기도 하고 500m는 주종목이 아니다. 부담이 적은 가장 큰 이유는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최민정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자신감'이었다. 그녀는 "500m가 다른 경기들보다 먼저 있어 오히려 다행이다. 500m는 내 주종목이 아니라 조금 부담감이 덜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올림픽이고 준비도 정말 열심히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했기 때문에 부담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부담이 있다면 그건 선수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전했다.

지난 3000m 계주에서 떨어진 체력은 회복한 최민정은 500m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저요"라고 말하며 "500m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나와의 싸움이 가장 큰 변수"라고 밝혔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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