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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다. '디펜딩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무너트리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필라델피아 닉 폴스는 톰 브래디와의 대결에서도 승리, 백업 쿼터백의 기적을 일궈냈다. 뉴잉글랜드는 통산 6번째 우승 도전에서 필라델피아의 돌풍에 무너졌다. 또 뉴잉글랜드 간판 스타 브래디도 결정적인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필라델피아 쿼터백 닉 폴스가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이번 시즌 막판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터치다운 패스 3개에 337야드 전진 그리고 리시브 터치다운 1개를 기록했다.
브래디도 터치다운 3개에다 505야드 전진을 이끌었지만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색(쿼터백이 라인 스크리미지 뒤에 있는 상황에서 수비진의 태클을 당하는 것, 쿼터백이 색을 당하면 10야드 이상 후퇴)에 이은 펌블(태클을 너무 세게 당해 순간적으로 공을 놓치는 경우)을 당했다.
필라델피아가 2쿼터까지 22-12로 앞섰고, 뉴잉글랜드가 3쿼터 반격했다. 브래디의 패스가 불을 뿜으면서 22-19, 29-26으로 추격했다.
마지막 4쿼터는 더욱 치열했다. 필라델피아가 필드골로 달아났고, 뉴잉글랜드는 브래디와 그론코우스키의 터치다운으로 첫 역전(33-32)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 2분21초를 남기고 쿼터백 폴스의 11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역전했다. 그리고 뉴잉글랜드 브래디가 결정적인 색을 당했다. 뉴잉글랜드 공격에서 브래디가 이날 경기 첫 색을 당했고, 설상가상으로 볼을 펌블하면서 공격권을 넘겨줬다. 승기를 잡은 필라델피아는 필드골까지 더해 8점차 승리를 못박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