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에 진통은 있었지만, 아이스하키 여자 남북 단일팀 결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만큼 사전에 면밀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경기 운영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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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리그가 발달된 국가엔 하이드라시스템 운용에 숙달된 인력이 많지만, 국내에는 전무한 실정. 이 때문에 테스트이벤트에서 부터 많은 실수들이 쏟아졌다. 기록 오집계가 속출했다. 경기 시간 기록에도 오차가 생겼다. 아이스하키에선 라인 교체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그만큼 선수 투입 시간 및 플레이 타임 집계가 까다롭다. 아이스하키는 20분 3피리어드로 총 1시간 동안 펼쳐진다. 정상적으로 3600초가 나와야 하지만, 테스트이벤트 동안 일부 경기의 플레이 타임은 이에 못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교체를 놓쳤기 때문이었다. 하이드라시스템 운용 미숙의 문제였다.
NTO 인력들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하이드라시스템 교육 기회 제공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테스트이벤트 후 8개월이 지난 12월 4일이 돼서야 '10일 오전 9시 강릉에서 IIHF의 하이드라시스템 교육이 잡혔다'고 통보했다. 2017년 12월 10일은 일요일. NTO 다수가 본래 직업을 가졌고, 12월은 소집기간이 아니었다. 갑작스레 잡힌 일요일 오전 교육, 그것도 강릉서 진행되는 일정에 맞춰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많지 않았다. 총 102명의 NTO 중 단 40여명만 참석할 수 있었다. 낮은 참석률에 교육은 취소됐다. 이후 지금까지 하이드라시스템 교육 및 훈련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일련의 과정에서 약 10명이 NTO 업무를 그만두면서 인력 공백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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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평창 아이스하키 경기는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까? 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만난 조직위 아이스하키 종목담당관은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담당관은 "일비 지급 지연, 개인정보 관련 등 테스트이벤트 기간 동안 몇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당시 적은 경기부 인력으로 NTO 포함, 수천명의 인원을 관리하다보니 생겼던 문제다. 개인정보 문제는 등록부서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발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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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