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별들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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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빙상 종목부터 보자. 가장 먼저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피겨스케이팅 종목에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역시 하뉴 유즈루(일본)과 네이선 첸(미국)이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하뉴는 실력과 인기를 모두 겸비했고, 첸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둘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피겨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2016, 2017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가 가장 돋보인다. 메드베데바는 김연아가 갖고 있는 세계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오른 발등 골절로 두달간 공백기를 가졌다는 것이 변수다.
빙속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 5000m 3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의 올림픽 3연패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고다이라(일본)은 빙속 여자부 단거리의 최고 스타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에서 7전 전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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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부터 부상까지' 평창에서 볼 수 없는 슈퍼스타
'쇼트트랙 황제'로 꼽히는 빅토르 안(안현수)은 불명예스럽게 올림픽 경력을 끝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대표로 금메달 3개, 2014년 소치올림픽서 러시아대표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빅토르 안은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꿈꿨지만, 금지약물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 빅토르 안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출전 불가 판정을 내린 러시아국적 111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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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아이스하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불참 선언으로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알렉스 오베츠킨(러시아), 패트랙 케인(미국), 시드니 크로스비(캐나다) 등 빙판위의 슈퍼스타들이 모두 평창행이 좌절됐다. 이 밖에 2010년 밴쿠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토라 브라이트(호주)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 남자 대회전 준우승자인 롤란드 라이팅어(오스트리아)는 부상으로 대회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