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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평창서 볼 수 있는-볼 수 없는 슈퍼스타는 누구?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1-30 16:34 | 최종수정 2018-01-30 19:25


올림픽은 별들의 전쟁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 지구촌을 대표하는 눈과 얼음의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수년간 눈과 얼음을 지배한 절대자부터 새롭게 패권을 잡으려는 신예 스타들까지, 모두가 금메달을 위해 평창을 누빈다. 하지만 모두가 평창행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과거의 영광을 살리지 못하거나, 불의의 부상으로 역사 속 한 페이지로 남는 선수도 있다.


ⓒAFPBBNews = News1
'평창의 주인공은 나야나!' 평창에서 볼 수 있는 슈퍼스타

먼저 빙상 종목부터 보자. 가장 먼저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피겨스케이팅 종목에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역시 하뉴 유즈루(일본)과 네이선 첸(미국)이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하뉴는 실력과 인기를 모두 겸비했고, 첸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둘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피겨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2016, 2017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가 가장 돋보인다. 메드베데바는 김연아가 갖고 있는 세계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오른 발등 골절로 두달간 공백기를 가졌다는 것이 변수다.

빙속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 5000m 3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의 올림픽 3연패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고다이라(일본)은 빙속 여자부 단거리의 최고 스타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에서 7전 전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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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종목에서는 린지 본과 미카엘라 시프린(이상 미국)의 라이벌 대결에 눈길이 간다. '여제' 본은 이달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월드컵 슈퍼대회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며 통산 78승째를 챙겼다.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부상으로 불참한 본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소치올림픽 알파인스키 회전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19세)로 우승한 시프린은 지난 시즌 FIS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도 1위를 달린다. 시프린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본을 넘어 '여제'로 불리기를 원하고 있다. 남자 중에는 6시즌 연속 월드컵 우승으로 이 부문 스키 사상 최고 기록을 보유한 알파인 스키 최강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올림픽 노골드' 한을 풀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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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종목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 있다. 숀 화이트와 '천재 소녀' 클로이 김이 주인공이다. 화이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다. 2014년엔 4위에 머물러 자존심을 구겼지만, 평창에서 명예 회복을 벼른다. 얼마 전 자국 대표선발전에선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한국인 부모를 둔 재미동포 클로이 킴은 16세 이전에 3연속 엑스게임 정상에 오른 최초의 선수다. 특히 지난해 US 그랑프리에서는 여자선수 최초로 1080도(3바퀴) 회전에 연속 성공하면서 사상 첫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도핑부터 부상까지' 평창에서 볼 수 없는 슈퍼스타


'쇼트트랙 황제'로 꼽히는 빅토르 안(안현수)은 불명예스럽게 올림픽 경력을 끝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대표로 금메달 3개, 2014년 소치올림픽서 러시아대표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빅토르 안은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꿈꿨지만, 금지약물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 빅토르 안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출전 불가 판정을 내린 러시아국적 111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빅토르 안(안현수) 스포츠조선
'바이애슬론 황제'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은 세월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 비에른달렌은 동계올림픽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총 5차례 올림픽에 나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총 1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그 보다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한 이는 없다. 1974년생인 비에른달렌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끝으로 자신의 올림픽 커리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번 시즌 월드컵 부진으로 끝내 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했다.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아이스하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불참 선언으로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알렉스 오베츠킨(러시아), 패트랙 케인(미국), 시드니 크로스비(캐나다) 등 빙판위의 슈퍼스타들이 모두 평창행이 좌절됐다. 이 밖에 2010년 밴쿠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토라 브라이트(호주)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 남자 대회전 준우승자인 롤란드 라이팅어(오스트리아)는 부상으로 대회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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