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최고 규모로 치러진다. 92개국 2925명이 평창을 찾는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88개국, 2858명)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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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이 넘은 선수도 출전할 수 있는 곳이 동계올림픽이다. 독일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46). 2000대 초반 장거리 강자로 활약했던 페히슈타인은 그 동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총 9개 메달을 따낸 스타다. 이번에는 매스스타트에서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티오피아에 합병됐다 30년 넘는 투쟁 끝에 1991년 독립한 아프리카 북동부의 에리트레아에도 동계올림피언이 탄생한다. 스키 종목의 캐나다 이민 2세인 섀넌오그바니 아베다(22)다.
20년간의 후유증으로 이어진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코소보에서도 최초로 선수 1명을 출전시킨다. 난민 출신으로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다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스키대표 베스닉 소콜리(36). 10대 때 코소보를 탈출하다 총에 맞고 칼에 찔리기도 했던 소콜리는 부모와 함께 가까스로 미국에 도착한 뒤 우연히 스키를 타러 갔다가 스키강사의 눈에 띄어 선수로 전향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호주에서 스포츠과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까지 딴 에콰도르의 클라우스 융블루트 로드리게스(39)는 스키로 평창 설원 위에 선다. 유학 시절 스키를 익힌 그는 에콰도르에서는 스키를 훈련할 곳이 없어 스키에 바퀴를 달고 훈련했다.
말레이시아의 제프리 웹(19)도 국가 최초의 올림픽 알파인 스키 대표로 나선다.
올림픽 처녀 출전은 6개국이며 1명만 참가하는 '초미니 군단'도 17개국(가나, 남아공, 동티모르, 마다가스카르, 몰타, 버뮤다, 산마리노, 싱가포르, 아제르바이잔, 에리트레아, 에콰도르, 케냐, 코소보, 키프로스, 통가, 푸에르토리코, 홍콩)이나 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