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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정 현(22)이 호주오픈 4강 신화를 달성하는데 공을 세운 기업은 '삼성증권'이다. 지난 1999년부터 실업팀을 창단한 삼성증권은 '한국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형택(42)과 전미라(40·이상 은퇴) 등을 키워내며 비인기 종목인 테니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정 현 후원은 고교 1학년인 2015년부터 해왔다. 2014년 테니스단을 해체하는 대신 개인 후원으로 지원 형태를 바꿨다. 후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간 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참가에 드는 비용 3억5000만원에다 세계랭킹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호주오픈 활약으로 정 현의 몸값은 두 배로 껑충 뛰었다. 업계에선 1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A사는 8억원까지 제시한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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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 현은 유니폼과 라켓, 가방에서도 후원을 받고 있다. 프랑스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에선 유니폼과 모자, 신발을 후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 5년간 후원 계약을 했다. 라코스테 글로벌에선 연간 현금과 현금 형태로 스폰서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현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모두 라코스테를 입고 다닌다. 확실한 프로 마인드를 가졌다"고 말했다.
29일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세계랭킹 29위에 랭크된 정 현, 그가 몰고온 광풍의 수혜를 누릴 새 후원사는 과연 어느 기업이 될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