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대한민국 남자펜싱 에페 대표팀이 새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리의 마무리는 베테랑 맏형 정진선의 몫이었다. 40-40 박빙의 경기를 이어갔지만 침착하고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보렐을 압도했다. 장비를 점검하며 숨을 고른 후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으로 상대를 5번 연속 찔러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45대41, 4점차 대역전승으로 금메달을 완성했다.
양달식 총감독(화성시청 감독)이 이끄는 남자에페 대표팀은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진선부터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에 이르기까지 신구 조화와 팀워크가 뛰어난 '원팀'이다. 지난해 5월 파리월드컵, 6월 홍콩아시아선수권, 10월 베른월드컵에 이어 올시즌 4번째 금메달이다. 올시즌 세계랭킹 1위를 지켜냈다.
26일 종료된 개인전에서는 박상영이 6위, 권영준이 7위, 나종관이 8위, 정진선이 10위를 기록했다. 이틀 후 열린 단체전, 원팀으로 똘똘 뭉친 남자에페대표팀은 기어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새해 변함없는 펜싱코리아의 힘을 과시했다. '백전노장' 정진선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하이덴하임 단체전 금메달! 혼자가 아닌 단체가 더 기쁘고 행복합니다'라는 한줄로 금메달의 기쁨을 표했다. 리우올림픽 '할 수 있다'의 아이콘, 박상영 역시 '독일 하이덴하임 단체전 1등, 뿌듯하고 대한민국인 게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