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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은 최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 10명 중 한명으로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을 꼽았다.
안현수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가슴에 태극기, 러시아 국기도 아닌 올림픽 오륜기를 달고 온다. 러시아는 도핑 파문으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아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그에게 이번 평창 무대는 큰 의미를 갖는다. 비록 오륜기를 달지만 같은 피가 흐르는 우리나라 팬들 앞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최다 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빅토르 안이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만 6개로 최다 기록이다. 전체 메달 수는 8개(금 6, 동 2)로 미국의 안톤 오노(금 2, 은 2, 동 4)와 동률이다. 빅토르 안이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하나만 추가하면 그는 오노를 넘어서게 된다.
지금의 빅토르 안이 갖춘 장점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미다. 그는 큰 무대에 강하다. 두 차례 출전한 올림픽에서 무려 6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엔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빅토르 안은 한국 대표팀의 후배들과 메달 경쟁이 불가피하다. 우리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4년전 소치에서 빅토르 안이 이끈 러시아 등에 밀려 단 하나의 메달도 가져오지 못했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우리 대표팀은 이번 평창에서 임효준 서이라 황대헌 등을 앞세워 명예회복을 노린다.
빅토르 안은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 러시아 대표팀 일원으로 한국체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그는 한국 쇼트트랙의 노하우를 러시아 후배 선수들에게 많이 전파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