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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신동' 미카엘라 시프린(22·미국)이 월드컵 우승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컨디션으로 5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다관왕 전망을 밝혔다.
시프린은 현재 월드컵 전체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앞서 활강과 회전, 대회전에서 한차례씩 우승했었다. 시프린은 지난 3일(한국시각)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 월드컵 스키 활강에서 1분27초55로 우승했다. 또 앞서 미국 킬링턴 월드컵 회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19일엔 프랑스 쿠쉐벨 대회전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 알파인 스키는 6종목이다.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복합, 혼성 단체전이다. 활강은 스피드 이벤트로 한 번 레이스로 순위를 결정한다. 표고차가 회전 종목 보다 크다. 반면 회전은 기문 사이를 통과해야 하며 1차 시기 후 상위 30명으로 2차전을 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그는 15세 때 월드컵에 첫 출전, 17세에 미국 여성 최연소로 월드컵 챔피언십 정상에 섰다. 시프린은 2014년 소치올림픽 우승 이후 스펙트럼을 넓혔다. 소치 대회전에선 5위. 시프린의 별명은 '낮잠 머신'.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쪽잠을 잘 잔다고 해서 붙여졌다. 그의 부모가 스키 선수 출신이라 어릴적부터 산과 눈에 익숙했다.
평행 회전은 이벤트성 매치로 평창올림픽 종목은 아니다. 이번엔 예선 성적으로 32명을 가리고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2명씩 맞대결해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시프린은 예선 1위로 32강에 올랐다. 그는 32전부터 코랄리 솜베(프랑스), 카르멘 탈만(오스트리아), 리카르다 하세르(오스트리아), 이레네 쿠르토니(이탈리아)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쿠르토니는 3위 결정전에서 마렌 스코엘드(노르웨이)를 눌렀다.
시프린은 "매우 긴 하루였다. 집중하려고 계속 노력했다. 힘든 싸움이었다. 코스가 약간 울퉁불퉁해 힘들었다"고 말했다.
시프린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회전과 대회전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의 다관왕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가 늘고 있다. 시프린은 "평창에서는 활강에 출전하지 않을 수 있다. 우선 순위는 회전과 대회전, 복합, 슈퍼대회전이다. 활강은 마지막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