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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을 찾은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가 휠체어컬링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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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창패럴림픽의 서포터입니다."
12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을 찾은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47)가 평창패럴림픽의 든든한 서포터를 자청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에 부임한 최 대사는 1961년 한국-호주 수교 이후 첫 한국계 호주대사다. 네 살 때 호주로 이민간 후 시드니대에서 법학-경제학을 전공하고 호주 외교통상부, 총리 내각실, 뉴욕 유엔 호주대표부 참사관, 덴마크 호주대사로 일하며 외교관 경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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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가 12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휠체어컬링 선수들을 만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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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장애인, 소수자들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쏟아온 최 대사는 평창패럴림픽을 87일 앞두고 휠체어컬링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이천훈련원을 찾았다. 선수들의 훈련에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갔다. 훈련시작 전 10분간 선수들과 담소를 나누고, 휠체어컬링을 체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최 대사는 자타공인 '만능 스포츠맨'이다. 스포츠 이야기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진다. 어린 시절부터 럭비, 테니스, 축구를 즐겼다. '못 말리는' 마라톤 마니아이기도 하다. 그 도시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연1회, 부임지의 대표적인 마라톤 풀코스를 반드시 뛴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뉴욕, 보스턴, 베를린, 퀘백 등 전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7번(42.195㎞) 완주한 데 이어, 지난달 초 중앙서울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58분39초. '꿈의 서브3(3시간 이내 골인)' 기록으로 주파했다. 지난 9월 '탁구여제' 이에리사 전의원이 주최한 '에리사랑 시니어 탁구 대회'에서 유승민 IOC위원과 깜짝 핑퐁 대결도 펼쳤었다. 스포츠를 통해 소통하고 참여하며, '발로 뛰는' 외교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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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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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한민국 휠체어컬링 대표팀과의 행복한 만남 후 최 대사는 "이천훈련원을 방문해 휠체어컬링 패럴림픽대표팀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평창패럴림픽을 앞두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과의 만남이 내게도 큰 동기 부여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직접 체험해본 '휠체어 컬링'에 대해선 "엄청난 기술과 인내심, 집중력을 요하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주한 호주대사로서 내년 2월, 평창올림픽과 내년 3월 평창패럴림픽의 성공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했다. "우리 호주선수들도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이다. 평창이 그 어느 대회보다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체육에 대한 같한 관심과 '패럴림픽' 팬심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나는 패럴림픽의 서포터다. 장애인이 '할 수 없는' 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을 강조하는 것이말로 매우 중요한 일(I'm personally committed to supporting the paralympics - it's important to underline what people with disabilities can do, rather than focusing on what they can't.)"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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