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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소집' 백지선호, 예정에도 없던 훈련. 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11-27 17:55


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백지선호가 2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전격' 소집됐다.

당초 예정에 없던 갑작스런 소집이다. 백지선호는 지난 7월 올림픽 시즌에 대비한 세부 스케줄을 수립해, 맞춤형 훈련을 진행 중이다. 12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2017년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 오스트리아컵을 마친 백지선호는 각자 소속팀 일정을 치르다 12월9일 소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향을 바꿨다. 27일부터 진천선수촌에 모여 일찌감치 손발을 맞추기로 했다. 대표팀을 위해 실업팀도 희생하기로 했다. 국가대표가 대거 속한 안양 한라는 차출에 응하기 위해 아시아리그에 2진을 내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하이원은 차출 후 주말 아시아리그에 선수들이 복귀하고, 경기 후 다시 훈련에 보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백지선호가 이처럼 스케줄을 바꾼 것은 '심기일전'하기 위해서다. 올 초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비롯해 사상 첫 톱디비전행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에서 3연패를 당했다. 덴마크(4대7), 오스트리아(3대8), 노르웨이(1대5) 등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내용까지 좋지 않았다. 다음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7년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을 앞두고 위기가 감돌았다.

'프레 올림픽' 성격으로 치러지는 채널원컵에는 201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대표팀 랭킹 1위의 캐나다를 필두로 2위 러시아, 3위 스웨덴, 4위 핀란드, 6위 체코가 나선다. 그간 붙었던 팀들과 차원이 다르다.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 때 같은 경기력이라면 완패는 불보듯 뻔 하다. 자칫 쌓아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백지선호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이번 소집은 떨어진 분위기를 바꿈과 동시에 다시 한번 팀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다.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자는 의미도 있다.

대표팀은 2주간 훈련을 실시한 후 12월 11일 대회가 열리는 모스크바로 출국한다. 19일 귀국 후, 내년 1월 진천에서 재소집해 평창올림픽을 겨냥한 마지막 전력 담금질에 돌입할 계획이다. 2월 국내에서 평창올림픽 본선 출전국을 상대로 2~3차례 평가전도 치를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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