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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는 주니어세계선수권처럼 느껴질 것이다.'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KHL 회장은 5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기존의 스포츠계 질서를 해체하고 있다"며 "KHL도 NHL을 따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체르니셴코 KHL 회장은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IOC의 도핑 조사에 항의하는 의미로 평창 불참 카드를 꺼내 들었다.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정부 주도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복용시키고, 혈액 샘플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연설에서 미국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이 참가하지 못하도록 IOC에 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발맞춰 러시아내 집단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KHL이다.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가 KHL의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을 허용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던 체크니셴코 회장 역시 푸틴 대통령의 입김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KHL이 소속 선수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젤 회장은 "KHL은 러시아 아이스하키협회의 회원으로서, IIHF의 법규와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리그에 속한 외국 선수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람잘날 없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아이스하키는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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