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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xx, 화성시코리요 꺾고 준PO 진출…3일부터 SK엔크린과 3연전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11-02 09:44


◇Kixx 윤준상(왼쪽)이 화성시 코리요 송지훈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대국후 복기 장면. 사진제공=한국기원

Kixx가 1차전만으로 끝냈다. 화성시코리요는 주장 박정환 카드를 써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주저앉았다.

1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Kixx가 5위 화성시코리요를 3-0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해 신설된 와일드카드결정전은 4위팀에게 1승(또는 1무)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을 준다. 1차전 승리만으로 와일드카드결정전을 마무리한 Kixx는 3일부터 3위 SK엔크린과 준플레이오프 3연전을 치른다.

관록의 승리였다. 수도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본 김영환 감독의 지략과 노련한 Kixx 선수들의 경험이 어우러져 예상 밖의 일방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반면 올해 처음 사령탑을 맡은 화성시코리요 박지훈 감독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을 앞선에 잇달아 배치하는 등 전략의 미숙함을 드러내면서 큰 쓰라림을 맛봤다.

12시 정각에 시작된 경기는 1국(장고) 강승민-최재영, 2국(속기)은 홍기표-김승재의 대진. 지명도에서 화성시코리요가 모두 앞선 대진이어서 최소 1승 1패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딴판이었다. 먼저 끝난 2국에서 4지명 강승민이 선제점을 올린 Kixx는 이어 끝난 1국(장고)에서 퓨처스 선수 홍기표가 김승재를 잡는 기염을 토하며 우위에 섰다. 기세를 탄 Kixx는 3국(속기)에서 2지명 윤준상이 화성시코리요 5지명 송지훈을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3-0으로 승부를 끝냈다.

화성시코리요로선 주장 박정환의 등판 시기를 저울질하다가 끝내 출전 기회를 놓친 것이 천추의 한이 됐다. 1국에서 김승재가 승리할 것을 너무 믿은 나머지 4국 이후로 아끼다가 써보지도 못했다.

김영환 감독은 "우리 팀이 분위기도 좋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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