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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043 D-1] '1세대 파이터' 최 영이 전한 한국 격투기의 과거와 현재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10-27 08:12


최 영. 사진 제공=ROAD FC.

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43에서 ROAD FC 미들급 잠정 챔피언이 탄생한다. 'DEEP 미들급 챔피언' 최 영(39, Land's end)과 김 훈(37, 팀파이터)이 미들급 잠정 타이틀을 위해 격돌한다.

최 영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 한국어를 배우러 한국에 왔다가 파이터가 되었다. 2004년 프로 파이터로 데뷔했고, 3년 뒤인 2007년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파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지난 2015년 10월 일본 단체 DEEP의 미들급 챔피언자리에 등극했다.

최 영은 지난해 ROAD FC에 출전하며 약 10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평소 최 영은 본인의 선수 생활을 고국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

그가 10년 만에 다시 찾은 고국의 격투기 무대는 과거와 많이 달랐다. 최 영은 "기본적으로 MMA에 대한 인지도 자체가 높아진 것 같다. 격투기라는 것을 싸움이 아니라 스포츠로 인식하는 세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최 영의 기억에 따르면, 그가 파이터로서 활동을 시작하던 당시만 해도 한국의 격투기 시장은 기술을 배울 만한 도장이 많지 않았고 스포츠 보다는 싸움에 가까운 쇼를 더 원하던 시기였다고 한다. 또한, 서양 선수들에게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바라보며 "한국인은 한국을 무시한다"는 말을 남기며 일본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아울러 최 영은 "솔직히 그 당시만 해도 격투기로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내 자신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일본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따라서 그는 과거 열악한 환경을 모두 겪어 낸 1세대 파이터로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낸 한국 격투기 무대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리고 이제 그 무대에서 정상을 향한 여정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그 여정의 첫 번째 관문은 ROAD FC 미들급 잠정 챔피언이다. 최 영은 과연 이번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까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을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했다. 추첨을 통해 8강 토너먼트 대진이 결정됐고, 오는 11월 11일 8강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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