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를 배우러 와 파이터가 된 재일교포 3세, 'DEEP 미들급 챔피언' 최 영(39·Land's end). 최 영은 지난해 5월 ROAD FC를 통해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 5개월이 흐른 지금, 두 번째 ROAD FC 타이틀전을 앞두고 있다.
<작년 12월 저는 ROAD FC 미들급 타이틀전에 나섰습니다. 패배했지만 내가 부족해서 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바로 재대결이 확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차정환 선수의 부상으로 재대결이 아닌 잠정 타이틀전을 바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지난 경기가 끝나고 패배의 충격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여행 중 들른 식당에서 라면을 먹었는데 패배의 충격보다도 충격적인 맛이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맛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 맛없는 라면을 먹으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라면을 만든 사람의 인생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그 라면을 거의 비워갈 때 쯤 갑자기 격투기에 대한 의욕이 부활했습니다. 그 맛없는 라면집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 훈 선수가 ROAD FC와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인 기량은 내가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김 훈 선수가 왜 그렇게 자신감을 갖는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후쿠다 리키 선수를 이겨서 자신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잡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김 훈 선수가 그런 멘트를 했다 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솔직히 상대 선수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습니다. 제 관심은 김 훈 선수가 아닌 결혼... 결혼입니다! 아앗 빨리 결혼해야 해!!
As time goes by…10년 전에 격투기 보던 청소년들은 현역선수가 된 나이가 됐습니다. 10년 전에 격투기를 보던 어른들은 결혼해서 부모가 됐죠. As time goes by 최 영은 여전히 꿈을 ?고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멋진 경기 기대해 주세요.>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XIAOMI ROAD FC 043 / 10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 최영 VS 김훈]
[페더급 이길우 VS 아사쿠라 미쿠루]
[라이트급 남의철 VS 정두제]
[100만불 토너먼트 리저브 김승연 VS 알렉산더 메레츠코]
[라이트급 김경표 VS 아르만 사르키안]
[페더급 마르시오 세자르 VS 이정영]
◇XIAOMI ROAD FC YOUNG GUNS 37 / 10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
[페더급 에브게니 랴자노프 VS 민경철]
[스트로급 홍윤하 VS 심유리]
[플라이급 김성재 VS 정원희]
[미들급 황인수 VS 즈데넥 폴리브카]
[플라이급 고기원 VS 고동혁]
[헤비급 최원준 VS 이호준]
[페더급 민경민 VS 김태성]
◇XIAOMI ROAD FC 044 2부 / 11월 11일 중국 석가장 하북체육관
[무제한급 아오르꺼러 VS 후지타 카즈유키]
[100만불 토너먼트 8강 샤밀 자브로프 VS 구켄쿠 아마르투브신]
[100만불 토너먼트 8강 바오인창 VS 시모이시 코타]
[100만불 토너먼트 8강 호니스 토레스 VS 톰 산토스]
[100만불 토너먼트 8강 만수르 바르나위 VS 난딘에르덴]
◇XIAOMI ROAD FC 044 1부 / 11월 11일 중국 석가장 하북체육관
[-72kg 계약체중 샤이란 VS 브루노 미란다]
[무제한급 우라한 VS 왕이촨]
[무제한급 마안딩 VS 제이크 휸]
스트로급 후지노 에미 VS 알리니 사텔마에르]
[밴텀급 우제 VS 우샤오롱]
[밴텀급 네즈 유타 VS 바산쿠 담란푸레브]
[라이트급 황젠유에 VS 이와타 케이스케]
◇XIAOMI ROAD FC 045 / 12월 23일 그랜드 힐튼 서울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진 유 프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