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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전지희-장우진조 탁구 혼복 金! 전지희 2관왕-2연패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8-28 10:32




'대한민국 탁구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 대림대)-장우진(미래에셋 대우)조가 타이베이유니버시아드에서 함께 짜릿한 금메달을 합작했다.

전지희-장우진조는 27일 오후(한국시각) 대만 뉴 타이베이시티 신좡체육관에서 열린 타이베이유니버시아드 탁구 혼합복식결승에서 일본의 '영건' 요시무라 가즈히로-안도 미나미조를 풀세트 접전끝에 4대3(11-1, 9-11, 11-5, 7-11, 5-11, 11-8, 11-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세트를 11-1로 가볍게 따냈지만 2세트를 9-11로 내줬다. 3세트를 11-5로 잡아냈지만 또다시 4세트를 7-11로 내줬다. 세트스코어 2-2상황에서 5세트를 5-11로 내주며 밀렸지만 여자단제전 금메달,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이끈 에이스 전지희와 장우진의 끈질긴 승부욕이 발동했다. 6세트를 11-8로 잡은 후 마지막 7세트, 단 3점만을 내주며 금메달을 완성했다.

장우진-전지희 조는 8강에서 북한의 최일-최현화 조를 4대2(11-7, 11-5, 6-11, 11-6, 7-11, 11-8), 4강에서 '홈팀' 대만의 랴오쳉팅-첸츠위 조를 4대3(8-11, 11-5, 12-10, 9-11, 11-5, 7-11, 11-9)으로 각각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 귀화 에이스' 전지희와 '주니어세계챔피언' 출신 장우진이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쾌거를 썼다.

2015년 광주 대회에서 김민석과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 전지희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전날 여자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지희는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이 따낸 3개의 금메달을 나홀로 따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중국 주니어대표 1군 출신 전지희는 올림픽의 꿈 하나로 한국행을 택했다. 김형석 포스코에너지 감독의 권유로 2008년, 열여섯 어린나이에 한국 귀화를 선택했다. 연습생으로 3년을 보낸 후 2011년 일반 귀화시험 끝에 한국인이 됐고, 귀화선수 규정에 따라 또 3년을 기다려 2014년에야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김민석과 함께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고,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선 혼합복식 금메달, 여자복식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 또다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지희는 지난 7월, 종진용 중국 코치의 대표팀 영입 후 맞춤형 스파르타 훈련을 통해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내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첫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경쟁력을 입증했다. 10년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형석 포스코에너지 감독은 애제자의 쾌거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플레이에 군더더기가 없어졌다. 동작이 간결해지고, 파워가 실리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에 중국코치가 오시면서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 측면도 있다. 경기수가 많아 체력적 부담은 있지만 남은 복식과 개인단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을 밝혔다.

전지희는 여자복식 4강에서도 이은혜와 나란히 동메달을 확보했다. 28일 여자복식 4강에서 3종목 연속 결승행을 노린다. 장우진 역시 남자복식에서 '왼손 에이스' 임종훈과 나란히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장우진-임종훈조는 지난해 벨라루스오픈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적이 있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 28일 속행되는 복식, 단식을 포함, 전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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