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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로지스틱스 레이싱팀, 김동은 3위 차지하며 희망 이어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7-08-17 18:16



CJ로지스틱스 레이싱팀의 김동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레이스로 시즌 첫 포디움 달성에 성공했다.

김동은은 12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캐딜락6000 클래스 결선에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앞서 들어온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가 충돌 위반으로 페널티를 받으면서 결국 3위 자리를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5위에 오르며 시즌을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이후 2~4라운드에서 내리 부진했던 김동은으로선 후반기 첫 레이스에서 포디움에 오르며 앞으로 남은 3번의 레이스에서 희망을 갖게 했다. 황진우 감독 겸 드라이버는 출발 직후 첫번째 랩에서 사고에 휘말리면서 아쉽게 리타이어를 했다.

1년 중 유일하게 밤에 펼쳐지는 나이트 레이스인데다,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가진 인제스피디움이었기에 첫번째 랩부터 경주차 4대가 충돌을 하는 등 돌발 변수가 많았다. 이로 인해 적색기가 발령, 재 스타트를 하는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김동은은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예선 8위에 그쳤지만 재출발 이후 6위로 올라선 김동은은 뒤따라오던 최명길에 잠시 추월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7랩에서 다시 자신의 순위를 탈환했다. 이후 앞서가던 경주차들이 코스 이탈 혹은 차량 트러블로 서킷을 떠난 사이 13랩에서 4위까지 치고 오르는 꾸준한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앞서가던 베테랑 드라이버 이데유지와 치열한 자리 다툼을 펼치다 부딪히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체커기를 받았다. 최종 순위가 바뀌며 포디움에 오르는 행운도 있었지만, 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노력 덕분이었다.

김동은은 "예전에 황진우 감독님과 함께 활동했던 엔지니어가 어드바이저로 팀에 합류하며 차량 세팅에서 안정을 찾았다. 이로 인해 끝까지 선두권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팀원들 덕분이다"라며 "나이트 레이스라 시야 확보 문제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앞서 가던 베테랑 드라이버의 실력을 믿고 자신있게 따라붙은 것이 주효했다. 훌륭한 드라이버들이 많아지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컨디션을 제대로 찾은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다른 팀이 충분히 긴장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 발휘를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진우 감독은 "선수로서는 아무 것도 못해보고 첫번째 랩에서 리타이어를 해서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김동은이 8그리드에서 출발하는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포디움까지 오를 수 있어서 감독으로선 무척 만족스럽다"며 "ASA GT4 클래스에서 뛰는 이화선 선수도 3위로 포디움에 오른 것도 겹경사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트 레이스는 경쟁 상황만 아니라면 드라이버로선 좀처럼 접하기 힘든 황홀한 경험이다. 해를 거듭하면서 점점 더 준비도 잘 되는 것 같다. 성적까지 좋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좀 아쉽다"고 덧붙였다. "2004년 렉서스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엔지니어의 합류로 차량 세팅이 업그레이드 됐다. 김동은이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본다"는 황 감독은 "드라이버 포인트 경쟁에선 쉽지 않겠지만 팀 포인트에선 현재 3위를 지키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앞으로 남은 3번의 경주에서 좀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슈퍼레이스 6라운드는 오는 9월 2~3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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